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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Jul 06. 2023

구술 기록가, ‘사전면담‘ 따라잡기?

39. 브런치스토리 매거진 글 소풍

강사 정혜경 대표, 사진_ 김지은 주임(한국문화원연합회)

출장 2일 차 5일 수요일이다. 금일 일정은 박람회 관련 조찬회의 참석, 오후 생활사 기록가 사전면담 교육 총 2건이다. 밤새 그치지 않고 새벽까지 내린 장맛비는 늦은 아침 멈췄다.

아침 8시까지 달려간 곳은 용산역으로 지역문화박람회 총감독 아침모임 장소다. 10월 동해서 개최될 <지역문화박람회 IN 강원, 대한민국문화 플랫폼 231> 지역 주관 프로그램 일정 조율을 위한 시간이다. 세부계획은 오는 12일 문화부 참여 실무 회의 후 최종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총감독은 이날 오후 개막될 문화재단 박람회 개막식참여를 위해 전주로 출발하고 필자도 잠시 휴식 후 다음 미팅 장소로 이동했다.

사전면담, 사례와 방법!

문화원연합회가 추진하는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사업> 생활사 기록가양성 교육장이다. 기록가와 문화원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여해 <사전면담> 사례와 방법 주제 워크숍 교육이 진행되는 서울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이다.

현장에서 만난 지역을 대표한 시민기록가들은 지칠 만도 한 시기인데 조만간 구술현장 투입을 앞둔 교육이라 모두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오늘 주제는 <사전면담> 사례와 방법이다. 사전면담은 면담 결과를 반영해 질문지 작성과 성과 있는 구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정의 하나다. 2시부터 진행된 워크숍교육 멘토는 정혜경 박사(일제강제동원 평화연구회 대표위원) 가 담당했다.

이날 사전면담 워크숍 교육은 올해 처음 선정된 동해문화원, 경남 울주문화원, 경북 영주문화원과 지난해 좋은 평가로 2년 차 도전 중인 대전 대덕문화원, 경기 김포문화원 등 신규 3곳과 지속 2곳 총 5개 문화원 기록가와 관계자가 참여했다.

문헌은 연구, 구술은 생산!

교육에서 정박사는 <문헌은 연구지만 구술은 생산>이라면서 구술 사전면담에 필요한 내용과 실제 경험사례를 활용해 설명했다. 사전면담 체크리스트 들은 1. 면담 전 준비사항과 2. 면담 전 질문사례, 3. 예비접촉, 4. 면담내용과 5. 일정확인, 6. 장비사용 정도 결정, 7. 약속확인, 선입견 배제와 자세점검 등 8. 면담자의 자기 성찰과정도 필요하다고 했다.

또 약속시간 엄수 및 적절한 복장 등이 필요한 9. 신뢰유지, 10. 장비설치 점검, 11. 메모하기, 사진과 영화 포스터를 활용한 12. 회상매체 활용, 면담 시 눈 맞추고 13. 잘 듣기, 주 면담자와 보조 면담자를 구분해 질문하기, 직설적 표현과 말꼬리 잡기, 강요형 질문을 14. 피해야 할 질문스타일이라고 하는 등 사전면담과 관련된 개인의 사례를 설명하고 질의응답(Q&A)의 시간을 가졌다.

질문이 이어졌다. 최우영 국장(남, 울주문화원)은 “Q_면담자가 구술자를 부를 때 좋은 호칭은 뭐냐? 고 질문했다. 강사는 “A_특별한 직위가 있을 때는 직위를 부르고 없을 때는 남, 여 상관없이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좋겠다.”라고 했다. 동해문화원 김은정(여, 기록가)씨는 “Q_인터뷰 진행 시 구술이 멈추지 않을 때 어떻게 하느냐?”라고 질문했다. 강사는 “A_커피 한잔하고 하시죠?, 생수 한잔 하고 하시죠? 등 기분 나쁘지 않은 말로 상황을 극복시켜가야 한다. “라고 했다.

잘하는 구술, 정답은 경험!

정박사는 마무리를 통해 <가장 좋은 면담방법>은 <정답이 없다>며 <많은 사례를 다양하게 접하고 본인의 사례를 빨리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면담 후에도 면담팀의 구술내용 공유 필수이며 구술이 끝나도 구술자에게 <전화하기>, <사진 보내기> 활용 <진행사항 전달하기>등 구술자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동해문화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지원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생활사 기록가 양성사업>은 오는 12일(화) 구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실행계획단계에서 작성해야 할 동의서 및 <19개 제출서류 작성>에 대해 김선정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 자료정보실장)의 교육이 실시되고 본격 지역 구술자의 추가 사전면담과 현장구술과 영상 기록이 힘께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동해문화원은 기획에서부터 실행단계, 활용까지 이어지는 이번 체계적인 기록가 사업을 준비하면서 내부 <동해학 아카이브> 사업 방향도 개선하기로 했다. 생활문화중심의 <마을 아카이브>를 추가하는 등 일부 사업방향을 수정하고 참여하는 기록가를 활용해 빠르면 2024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 김지은 주임(한국문화원연합회)
사전면담 교육, 촬영_김태현 팀장(한국문화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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