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닐 세다카를 기억하며

230. 노트_ 동쪽여행

by 조연섭

1982년, 포항 우체국 앞 예나르 음악다방을 소환한다.

DJ 첫날, 멘트는 꿈도 못 꾸고 떨리는 손으로 잡은 첫 LP다.

영원한 우리 모두의 Request music “You mean everything to me…”

하루 열 번 넘게 틀었던 걸로 기억된다.


손님들이 좋아해서이기도 했지만, 사실은 내가 더 좋아서였다.

그 노래가 어쩌면 나를 방송쟁이로 만들었다.

그 다방이 나를 문화기획자로 키웠다.


2025년 2월 27일, 그 노래의 주인공 닐 세다카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6세.


먼 나라 청년 DJ 하나를 평생의 길로 밀어 넣어준 가수. 그는 자신도 몰랐겠지만 말이다. 오늘은 쓴 소주 큰 잔을 마셔야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You meant everything to me, Neil Sedaka.

닐 세다카 LP 표지
실제 필자의 예나르 음악다방 시절(198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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