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의 꿈이 자란다. 청소년 봉사단, 어시스트

Q14. 기획자가 답하다. 묵호 논골담길

by 조연섭
등대경로당에서 안마로 묵호를 배우는 어시스트, 사진_조연섭
묵호의 꿈이 자란다. 청소년 봉사단, 어시스트

동해 묵호등대마을 골목길 재생으로 조성된 논골담길 민원 해결 중심에는 고사리손으로 소통한 동해지역 청소년 봉사단 ‘어시스트‘와 유현우 씨를 비롯한 ’ 공공미술작가‘ 다수 헌신이 있었다.


논골담길의 원형은 마을이야기 발굴과 생활문화전승이다. 마을 주민과 함께 이야기를 발굴하고 그 이야기를 이미지로 표현한 현장들이 모여 어느 날 벽화마을로 불리게 됐다. 논골담길은 유행을 옮기는 벽화마을보다는 마을정서와 문화를 담은 마을공동체 사례가 정확한 표현이다.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을 비롯한 골목길 재생은 대부분 문화를 기반으로 벽화나 설치미술로 조성한다. 분위기 있는 그림 작품과 볼거리 설치미술로 마을은 변화가 온다. 마을은 입소문에 따라 여행자가 늘면서 소음과 쓰레기 발생등 여러 민원이 발생한다. 논골담길은 생활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작부터 몇 가지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마을사업과 같이 운영했다.

주민공동체와 작가가 펼친 가가호호 스토리텔링!

마을 주민 대상 생활문화와 이야기 중심 구술조사다. 구술조사는 사업을 시작하던 2010년부터 매년 해당 골목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구술작가는 구술자를 대상으로 구술을 담당하고 공공미술 담당은 구술이야기를 이미지로 마을에 담는 작업을 담당했다. 마을 공동체 단합과 소통을 위해 참여작가와 주민이 마을 공터에 모여 전을 부쳐 막걸리를 마시며 토론도 하고 채색공부를 하면서 소통하는 시간을 수시 마련했다.

청소년 봉사단 ‘어시스트’ 진지한 봉사 성과

동해지역 청소년 봉사단, 어시스트와 2016년부터 추진한 프로그램 ‘논골담길은 나의 친구’가 시작이다. 동해 광희고등학교 재학생이던 이경진 초대회장을 비롯해 지역 청소년 동아리 20여 명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회의를 열고 목표와 사업범위를 정했다. 논골담길 청소년 봉사 프로그램으로 일상적인 단순봉사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해보기로 했다.


마을 경로당과 주민 집 한집 한집을 직접 방문해 청소와 할머니 할아버지 안마 해드리는 일, 심부름도 해주면서 주말과 휴일을 같이 보내는 일이다. 또 해설사와 기획자, 작가가 같이 참여해 ‘3대가 만나는 마을 이야기’로 마을이 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토론하면서 논골담길 사업 동참을 이끌어내는 사람 냄새나는 일들을 펼쳐왔다. 묵호 논골담길 변화는 2010년부터 이야기 발굴을 위해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 곳곳을 누비며 스토리텔링을 담당한 작가와 마을공동체 소통과정이 중요했다. 특히 주말을 반납하고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한 청소년 봉사단 ‘어시스트’의 활동은 마을 민원 해소에 큰 도움이 됐다.


논골담길은 바다를 바라보며 살아온 사람들의 마음의 고향이다. 묵호항에서 등대로 이어지는 논골담길은 언덕 위에 옹기종기 집들이 마주하고 있다. 좁은 길을 따라 가파른 언덕에 올라서면 푸른 동해가 한눈에 보인다. 긴 세월을 아찔한 골목길을 오르내리며 포구에서 일하던 지역민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곳이다.

묵호는 잔잔하게 천천히 변해가는 도시
나가는 말

청소년 입장에서 ‘어시스트’의 활동은 요란하지 않다. 다만 지역 청소년들이 펼친 가치 있는 봉사활동을 기록하고 확산하기 위함을 밝힌다. 묵호와 논골담길은 화려함과 아픔이 같이했던 곳으로 도심은 언제부턴가 ‘잔잔하게 변해가는 매력의 도시’로 불리기 시작했다. 강릉원주대학교 이광표 박사 논문에서는 ‘논골담길은 모범적인 어촌마을 문화공동체 조성사례’며 ‘어촌마을 조성 모델이 되고 있다’라고 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잔잔함, 천천히 변해가는 묵호다움 등 도전으로 ‘회색의 도시 논골담길’의 순항을 기대한다.

청소년 봉사단 어시스트, 사진_조연섭
Q. 임봄_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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