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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Jan 26. 2024

한파야 비켜라, 맨발러 나가신다!

38. 매거진, 맨발 걷기

최강 한파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변을 맨발로 걷는 맨발러들이 화제다. 동해 도심에 위치한 행복한 섬과 추암해변이 주요 장소다. 동해 행복한 섬에서 만난 정원구(남, 75)씨는 겨울 맨발걷기 힘들지 않으세요? 하고 질문하는 현장에 나온 사진가에게 답변한다. "겨울 해변은 옷만 잘 챙기면 생각보다 춥지 않습니다. 약 10분만 지나면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해 20분 정도 지나면 땀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이때 맨발 걷기 위치는 차가운 모래 백사장 보다 가능하면 해변 바닷물과 같이 발을 적시며 걷는 것이 추위를 이기는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정 씨는 귀띔한다.

• 맨발러_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말함
여름 아닙니다. 걷다 뛰는 최언구(남.70세), 사진_조연섭
25일 동해 한섬해변, 사진_ 조연섭

한참 해변을 걷고 있는데 저쪽에 반바지 차림의 맨발러 한분이 백사장을 씩씩하게 달려온다. 뒤를 이어 일행으로 보이는 한분이 이어 또 달린다. 대단하다. 겨울 해변을 걷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인데 해변을 달리다니.. 해병대 훈련장에서나 볼 풀경이다. 이번은 제가 질문을 드렸다. 힘들지 않으세요? 왜 걷지 않고 뛰고 있어요? 라고 질문을 드렸다. "우리는 특별한 부대 출신으로 이렇게 운동을 하지 않으면 운동하는 맛이 안 납니다. ㅋㅋ 나자신 최고의 한계에 도전하는 겸, 때로는 물속에 입수도 하고 그렇게 운동을 즐기고 있습니다."라고 건강한 목소리로 말씀하신다. 해변을 맨발로 달리는 어르신들께 감히 한 말씀드렸다. “맨발 걷기는  ‘접지‘ 이론이 중요합니다. 발과 땅이 만나 땅속 자유전자를 받아들여 몸속 활성산소와 전자파를 중화시켜 건강을 지키는 이론인데요 건강한 지금은 달리는 운동도 중요하지만 가능하면 천천히 접지 시간을 늘리며 맨발로 걷는 것도 해변 맨발 걷기의 지혜라는 것을 전하며 가능하면 뛰지 말고 걸어주세요." 라고 부탁했다.

해변을 달리는 최언구씨 일행, 사진_조연섭

겨울철 맨발 걷기는 여름보다 10배가량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인체의 정상체온인 36.5도와 바깥 영하 온도의 큰 차이로 발바닥 혈액순환이 오히려 아주 좋아지는 혈액 바이패스 현상(‘글로뮈’)이 나오기 때문이다. 글로뮈란 모세혈관과 세동맥과 세정맥 사이를 잇는 가는 관으로, 모세혈관이 수축할 때 피가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세정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미세한 우회혈관이다. 혈액 순환이 잘 되면 만병이 사라진다는 자연의학의 원리가 적용된다.

겨울철 맨발 걷기의 효과

• 스트레스와 염증 감소: 지구 표면의 전자와 연결되면서 신체의 활성산소종(ROS)을 중화시키고 급성 및 만성 염증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몸의 자유 라디칼을 제거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일상생활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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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대사와 노화 방지: 에너지 대사의 핵심 물질인 ATP 생성이 증가하면서 노화가 지연되고 활력이 상승한다. 이는 맨발로 걷는 행위를 통해 자연과 연결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맨발로 지구와 접촉하면서 생기는 자연 에너지는 몸의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키고, 세포의 활력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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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치료와 예방: 맨발 걷기는 암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맨발로 걷는 행위가 전반적인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맨발 걷기는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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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압 관리와 건강 회복: 맨발 걷기는 고혈압과 같은 질병의 관리와 치유에도 효과적이다. 실제 사례를 통해 맨발 걷기가 혈액을 정상화시키고,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질병을 완화시킨 사례가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맨발 걷기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질병 치유와 건강 회복의 중요한 수단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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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의 교감: 맨발로 걷는 것은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주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선사한다. 이러한 경험은 신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치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겨울철 맨발 걷기의 유의사항

첫째, 체온을 유지하세요. 겨울철 맨발 걷기는 온도차로 인해 혈액순환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지만, 너무 오래 걷거나 추위에 노출되면 체온이 떨어져 동상이나 저체온증 등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따뜻한 옷차림과 방한용품을 준비하고, 햇볕이 따스한 낮시간에 걷는 것이 좋다.

둘째, 발꿈치가 갈라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겨울철 맨발 걷기를 하면 발꿈치가 갈라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때는 포비돈으로 소독을 하고 상처가 아물 때까지 맨발 걷기를 삼가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분들은 특히 발 뒤꿈치 관리를 잘해야 한다.

셋째,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은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이나 혈액응고장애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분들은 맨발 걷기를 하면 상처가 잘 낫지 않거나 출혈이 멈추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의사와 상담하고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맨발 걷기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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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동상이다. 동상은 겨울철 맨발 걷기의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다. 동상은 피부와 근육 등의 조직이 저온으로 인해 손상되는 현상으로, 심하면 절단이나 괴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동상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다섯째, 무릎 관절이 걱정되시는 분들은 겨울철 맨발 걷기 전에 다른 근력운동을 먼저 하시는 걸 추천한다.

나가는 말

전국적인 맨발 걷기 생활화 활동은 단순 운동 차원을 넘어선 이론(접지•지압•아치)과 생명의 과학이 반영된 국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해변맨발 걷기는 옴의 법칙으로 저항치를 측정한 결과 일반 흙길보다 접지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슈퍼어싱으로 부르기도 한다. 끝으로 겨울 해변 맨발 걷기에서 지켜야 할 사항이다. 첫째, 몸 상태를 진단하고 내 몸에 맞는 걷기 진행. 둘째, 근력운동을 병행해 관절 부담과 안전사고를 사전 예방. 셋째, 슬리퍼 등 신발을 준비해 입장 시 해변 끝 가장자리로 이동해 보관 후 퇴장 시 다시 신발을 착용하고 이동. 넷째, 미세먼지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준비. 다섯째, 세족장을 대신해 사용할 물티슈 준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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