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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Jan 28. 2024

해변맨발 걷기, 너울성 파도 조심!

39. 매거진 맨발 걷기

마을 마다 ‘너울성 파도’ 안내방송 이어져!

겨울철인데도 맨발 걷기가 겨울에 좋다는 소문과 최근 국민운동으로 확산되고 맨발 걷기 붐이 일면서 추운 요즈음도 걷기는 인기다.10월경 시작해 봄이 오기 전까지 동해안에서 자주 발생하는 너울성 파도가 올해는 유난히 자주 발생해 해변을 걷는 맨발러들에게 주의가 당부된다.

동해 추암해변 너울성파도, 사진_맨발걷기 동해클럽DB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강릉과 정동진, 옥계를 지나 만나는 동해 망상, 한섬, 추암, 삼척후진, 맹방 등 해수욕장이 이어지는데 대부분 해변 해안부근은 최근 몰아친 너울성 파도로 해안 모래일부가 유실됐다. 특히 추암 해변 상가 앞의 경우 약 2m에 가까운 침식이 발생해 이곳 해변을 걷는 맨발러들은 전방을 잘 살피면서 걸어야 하며 초보자와 근력이 부족한 맨발러는 내륙 평지를 선택해 안전한 걷기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망상해변 맨발걷기(27일 조연섭), 사진_조연섭

너울성 파도란 “먼 해역에서 만들어진 파도의 힘이 전파된 큰 물결“ 을 말하며, “바람이 없는 맑은 날씨에도 갑작스럽게 해안으로 밀려와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경고 방송을 무시한 채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는 이 같은 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다. 실제로 지난주 20일 낮 동해 행복한 섬 해변에서 맨발 걷기를 마치고 입수 취미를 가진 정연구(남, 76세)씨가 잠시 입수했다가 갑자기 밀려온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입 안으로 모래가 들어가는 등 고생했다며 절대주의를 당부했다.

맨바러TV 인터뷰 정연구 맨발러

해변맨발 걷기 1년 경력의 김병민(남, 62세)씨에 의하면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예상되는 날 맨발 걷기는 대체 운동으로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했다. 다음은 맨발러가 참고하면 도움 될 너울성파도의 이해와 위험성을 간략하게 기록해 둔다.

동해 추암 너울성파도, 사진_조연섭
동해안에서 자주 발생하는 너울성 파도

겨울철이나 이른 봄철에 형성되는 동해안의 저기압은 동해의 에너지를 흡수해 매우 크게 성장하게 되는데, 이 저기압으로 인해 만들어진 강풍 이 연안으로 몰려와 너울성 파도를 몰아치게 한다. 특히, 동해안의 경 우 서해안에 비해 섬 등의 장애물이 없고, 북동 방향으로 길게 뻗은 지형이라 너울형 파도가 자주 발생한다.

너울성 파도의 위험성

너울성 파도는 일반인이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데다, 연안의 날씨가 좋아 도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성이 크다. 실제로 동해안에서는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실종 또는 사망하는 사고가 매년 보고되고 있다. 너 울성 파도 주의보(풍랑 특보)가 있다면 방파제와 갯바위, 해안가 등의 출입과 걷기를 자제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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