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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Feb 05. 2024

동해의 봄, 맨발 걷기로!

40. 매거진 맨발 걷기

동해의 봄,  ‘맨발 걷기’로!
봄볕 같은 행복한섬 즐기는 맨발러들, 사진_조연섭

서울의 봄 키워드는 민주화였지만 동해의 봄은 아침을 여는 맨발 걷기다. 하루 시작을 알리는 찬란한 태양이 아침을 여는 대표적인 장소이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 시절 동해의 봄은 북평오일장과 온다고 쓴 기사들이 기억난다. 북평장은 봄을 알리는 냉이 나물, 모종 등 봄소식이 빨리 오기 때문이다. 대부분 지역 봄소식은 봄의 전령사 복수초, 매화꽃 등 봄 꽃 소식으로 온다. 동해도 이미 1월 초 냉천공원 복수초 개화소식과 개나리 등 꽃 소식으로 봄은 오고 있었다. 입춘인 4일 맨발 걷기 현장에서 만난 동해는 봄이었다. 하지만 피부로 느끼는 실제 계절은 며칠 전까지 한파가 이어지는 등 한 겨울이었다.

동해 행복한 섬의 색은 에어리 블루 컬러다. 청록색과 하늘색이 섞인 연한 파란색, 가볍고 공기처럼 느껴지며 신선하고 청량한 느낌을 준다. 시원한 바다와 하늘 그리고 상큼한 봄날 느낌을 연상시킨다.

기다리던 봄소식은 맑은 특유의 바다향과 함께 찾아온 듯 해변까지 이어진다. 평일 맨발 걷기로 즐겨 찾는 동해 천곡동 행복한 섬은 입춘을 맞아 봄이 왔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해수온도가 낮아 발이 바닷물에 오래 노출되면 차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 해수면 온도는 물론 기승을 부리던 너울성파도 역시 잠잠해지고 포근한 봄 해변으로 변했다.

시민들과 일부 유튜버들은 포근하고 파도까지 잔잔한 해변을 즐기고 푸른 하늘, 파란 바다와 하얀 파도를 담는 모습이다. 특히 오늘은 해변 사이에 모래가 쌓여 발생하는 모래언덕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면서 마치 해변에 섬 하나가 들어선 모양을 연출했다. 친구와 해변을 분주하게 걷던 맨발러 들은 모래 언덕으로 들어가 인증숏 남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행복한섬 내 또하나 섬…사진 담는 맨발러들, 사진_조연섭
추암해변 맨발 걷기, 사진_조연섭
생명력 강한 에너지 넘치는 봄

행복한 섬 해변에서 잠시 생각해 본다. 이 봄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또 어떻게 보내야 가장 멋진 봄날을 보냈다 할 수 있을까? 맨발 걷기와 함께 봄의 생명력을 온전히 느끼면서 그 생명력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발과 땅의 접지로 생동감이 넘치는 자연의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에너지가 몸과 마음, 영혼에 깊게 스며들도록 하는 것이다. 그때 느껴지는 좋은 기분과 긍정적인 감정을 만끽하면서 모든 생명체에게 친절과 미소로 에너지를 나누는 일이다. 그렇게 우리 자신이 봄의 생명력과 하나가 돼 충만한 에너지를 느끼기 시작할 때 삶은 모든 면에서 긍정적으로 변화되게 된다. 건강은 더 회복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회복된다. 바로 맨발 걷기 체계와 원리의 성과물이 주는 생명력을 가진 에너지가 하는 일이다. 봄을 제대로 보내는 또 하나의 방법은 꿈을 품으며 미래를 상상하는 시간이다. 지속적인 맨발 걷기는 인생이 바뀔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래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믿고 이루고 싶거나 가지고 싶은 것을 구체적으로 그리면서 상상한다. 설렘과 기쁨 등 좋은 기분이 강하게 실린 상상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그 힘이 장애물을 만나지 않는다면 언젠가 현실로 나타난다. 그 중심은 맨발 걷기와 에너지 가득한 봄이다.

해변 걷기 계절은 지금부터 시작인듯하다.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달라지는 해변모습이 몇 가지 있다. 첫째, 겨울 동안 움츠렸던 맨발러 분들이 걷기를 위해 해변을 찾기 시작하는 모습. 둘째, 너울성파도 등 강한 파도로 겨우내 거칠었던 해변 백사장이 따뜻한 온기로 파도가 잦아들면서 해변의 곱디고운 모래가 백사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신기한 해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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