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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Feb 02. 2024

사회교육의 완성 ‘나의 브랜드‘!

118. 매거진 글소풍

사회교육은 일반 사회인 또는 국민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말한다. 대부분 사회교육에 참여하는 이유는 부족한 나 자신을 채우고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날 수 있다는 현실적 대안이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의 생각을 덧붙인다면 나의 가치와 일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볼 때 사회교육의 필요성은 개인을 브랜드화하는 <퍼스널 브랜딩>이 목표다. 제도권 학습을 통해 진로를 선택하는 기존 교육도 좋지만 내가 필요할 때 내가 선택하는 공부가 나의 공부가 된다는 현장은 더 설득력 있다. 그래서 목표가 분명한 사회교육이 성장하면서 사회적 문화예술론 같은 학문이 등장하기도 했다.

필자는 26년 전 시작한 컴퓨터 교육도 그랬다. 절실했기 때문에 독학으로도 컴퓨터의 재미를 느끼게 됐고 이어가는 이유가 됐다. 인터넷 1세대 컴퓨터 학교 <캠퍼스 21>에 진학해 학교 모델 활동, 홈페이지 제작, 서버구축 등 웹 1세대로 컴퓨터 공부를 지독하게 시작했다. 이후 서버까지 구축하는 등 분야의 전문성을 갖춰가게 됐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늘 컴퓨터랑 놀기를 즐겼다. 케이블 TV를 준비하던 유선방송사 근무시절, 대표이사는 컴퓨터랑 잘 지내는 필자가 컴퓨터 실력자로 착각하고 방송실장과 인터넷 팀장직을 겸한 관리자로 발령을 명했다. 초고속 인터넷이 광케이블로 바뀌면서 속도가 고속으로 전환되던 시기 어쩔 수 없이 초고속 인터넷 팀장 활동도 담당했지만 전문성 부족으로 새로운 도전은 또 시작됐다.(직장인인지 학생인지 모르겠다)

한겨레신문 컴맹 조연섭 기사(1999.9.13) 기사 스크랩

체계적인 이론공부를 위해 정보통신공학과가 있는 가까운 대학교 야간학부를 진학해 컴퓨터 공학을 2년 공부하고 인터넷 IP를 디지털로 설계하는 일을 담당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컴퓨터가 50대 있는 피시방에 유동 IP를 나누고 하드웨어와 모뎀을 거쳐 컴퓨터까지 세팅하고 인터넷이 되게 하는 과정을 담당하는 일이다. 당시 한겨레신문은 필자를 인터넷 교육으로 서버까지 구축했다고 성공사례를 기사로 발행하기도 했다. 그다음은 직장 그만두면 써먹는다고 경영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실제 학부전공은 재무회계 였다. 특히 경영학과에서 배운 학문은 사회생활 곳곳에서 판단과 결론을 내리는 시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 학부 대학은 무역학, 정보통신공학, 경영학 3개 학교를 다녀도 졸업은 경영학이 전부였다.

•IP_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각 컴퓨터는 숫자로 이루어진 고유 주소를 말한다.

갑진년 새해의 새로운 도전은 또 시작된다. 문화예술경영 전공의 대학원 과정이다. 지금까지 약 30년 경험한 현장 시골 문화기획자 활동을 통해 펼친 사업을 돌아보고 반성과 체계적인 이론과 학문을 학습하고 사회적 성과를 기대해 보는 쉽지 않고 부담 가는 도전이다. 인근에 있는 대학 오프라인 석박사 과정도 고민해 봤다. 한주에 2회 2학 등교를 해야 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포기하고 지인 교수도 많고 현장 중심 교수가 많아 평소 고민했던 경희사이버대학교 문화창조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을 전공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일단 소개서, 연구계획서를 작성해 접수를 마치고 1일 1차 서류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3일 심층면접이 있다고 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7일 있다. 이 도전은 엘리트 문화에서 디지털 사회의 문화예술로 전환, 사회적 예술론으로 진화하는 문화환경에 적응하고 주민의 담론을 긍정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전문가적인 역량과 체계적인 학습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사회교육은 시대적 정신이 반영된 가치있고 확장성 있는 ‘나의 브랜드’ 완성이다.

나가는 말

지금의 세상은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다양한 방식으로 일을 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요즘은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퇴사도 쉬워졌고, 사무실 근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 전에는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프리랜서 일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처럼 일의 방식과 관련된 생각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일의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일을 선택하는 기준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일 방식도 급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싶고, 어떤 업무로 스카우트를 받고 싶은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 누구나 자기 계발에 따라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시대다. 당신은 직장에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나? 이러한 질문들을 스스로 던져보면서 진정으로 원하는 세상을 만나보기 위한 나의 브랜드 완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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