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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Feb 04. 2024

갑진년 청룡의 해, 청룡의 첫 도전!

70. 매거진 동쪽여행

동해 청룡의 갑진년 새해 첫 도전!

23일은 갑진년 청룡의 해 주인공 첫 도전 대학원 최종면접이 있는 날이었다. 부모가 공무원 해라, 공부해라 할 때는 음악에 미쳐있던 시절 외길이었고 대학 따위는 관심조차 없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쩌다 떠밀러 내키지 않는 진학과 함께 전공한 무역학은 적성보다 성적에 맞춰 선택한 진로로 당연히 2년 만에 자퇴할 수밖에 없었다. 적성도 맞지 않은 길을 왜 가야만 했는지 시간이 아까웠기 때문이다. 그 고집은 소신이 됐고 때문에 지금까지 30년 넘는 세월 한 분야 일에 종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결국 공부는 성장하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세상을 만나게 해 준 소중한 선택이 된 셈이다.

1980년대 후반, 포항 예나르 음악다방 DJ 막내_조연섭
한국방송DJ협회 시절, DJ 전설 최동욱, 박원웅 선생님들과 회의후
DJ의 진화, 가수와 함께한 보이는 라디오
유난히 검소함을 강조한 DJ 김광한 선배와
LP 모습

끼니 굶어도 LP는 하늘같이 모으던 시절!

굶어도 옆구리는 음반 몇 장을 끼고 살아야 했던 시절, 낡고 먼지 나는 해적음반들은 늘 필자를 유혹했다. 턴테이블 카드릿지의 다이아몬드 바늘과 만나 뿜어내는 잡음 많은 음악이 뭐가 그렇게 좋았던지 언더그라운드 음악방송 DJ의 길은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도 이어 갔다. 그렇게 칙칙한 지하 음악다방서 올드팝 몇 곡 가지고 아는 척 방송한답시고 철없던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한 번도 후회는 하지 않았다. 겁도 없이 DJ세계에서 로망의 무대로 부르는 방송국 근처도 꽤나 얼씬 그렸다. 힘든 M 지역 본부 2곳이나 출입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한 곳은 대학생 DJ, 한 곳은 FM 객원 진행자로 몇 년 근무한 경력도 있다. 세월은 흘러 갑진년 청룡이 갑진년 청룡의 해가 왔고 청룡의 주인공은 대학원 진학을 위한 면접의 날이 왔다.

온라인 학교 매력에 빠진 이유?

평소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 학습의 매력에 빠진 지 오래된다. 실제로 필자는 컴퓨터 교육부터 온라인 출신이다. 26년 전 방송국 근무 시 선택한 윈도 1세대 온라인 컴퓨터학교 <캠퍼스 21> 다. 경영학을 전공할 때도 직장 시간 때문에 서울디지털대학교 학부에서 뒤늦게 진학, 5년 만에 학사로 졸업한 경험도 있다. 온라인 대학 장점은 •첫째, 시간을 내 맘대로 정할 수 있다는 점 •둘째, 교안 내용이 풍부한 점 •셋째, 우수한 현장중심 실무 교수가 많다는 점 등이다. 온라인 학습을 즐기는 이유다.

행정조교의 전화로 알려진 3일 면접은 문화예술경영학 대학원 과정 로드맵과 특징 등을 이해하고 준비해 달라는 것이 요지다. 저는 홈페이지를 통해 면접을 준비했다. 대학원 과정의 로드맵 핵심은 시대적 정신이 반영된 엘리트 예술보다 생활예술의 전환과정에서 요구하는 사회적 예술트랙과 디지털 시대의 문화예술시장과 문화예술정책 트랙과 융복합 문화예술교육과 예술치료의 이론이 결합된 문화예술교육 트랙 등이다. 문명사적 전환을 선도하는 21세기 문화예술 산업 지도자 육성, ‘인간의 얼굴을 한 디지털 시대’를 추구하는 네오 르네상스형 전문가 양성, 지역과 지구 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실천적 지식인 등의 전문 인력 양성에 있다고 준비했다.

줌 면접 대기 화면

오후 2시 줌으로 진행된 면접은 주임교수를 비롯해 총 3명의 교수가 담당했다. 주임교수의 모두 발언 에이어 면접이 시작됐다. 면접요지는 지역문화계의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대학원 로드맵과 업무의 상관성, 사이버학습이지만 오프과제와 미팅도 많은데 가능하겠냐? 등이 핵심이었다. 마지막으로 제게 질문을 해보라는 주임 교수에게 “지역사회의 시대적 정신, 장르 간 통섭, 문화적 소통 부재와 개념 없는 일부 문화권력의 문제점 등을 극복하기 위한 위기관리능력과 리더십을 배우기 위해 도전했다며 교수님들께서 도움을 줄 수 있겠습니까?. “라고 질문을 드렸다. 3명의 면접관 교수 들은 말 없이 고개로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는 느낌의 면접은 10분 정도로 생각보다 짧게 끝났다.

여러 대학 대학원 과정을 검토하다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 예술경영학을 선택한 이유는 온라인 대학의 장점과 평소 현장 실무에 뛰어난 교수들이 많다는 점, 이론과 실무교육을 병행하여 실시함으로써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능력과 실무 의사결정능력을 배양토록 하고 나아가 리더로 창조적 사고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준비된 코스로 보였기 때문이다. 기존 학문을 넘어 새로운 세계관의 토대 위에서 새로운 리더, 미래를 주도할 리더, 지구적 시야를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데 목적을 둔 것으로 이해했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오는 7일이다. 합격을 기대하지만 결과를 떠나 갑진년 청룡의 해 동해를 지키는 수호신 청룡(나)의 첫 도전에 나선 동해의 청룡에게 스스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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