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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Feb 28. 2024

[만학일기] 예술은 '맥락'이 중요해!

4. 만학일기


예술의 가치는 맥락에 따라 달리 표현된다.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설레는 첫 강의가 시작됐다. 첫날 <예술 사회학> 강의 두 번째 주제 ‘예술에 대한 사회학적 접근’에서 강윤주 교수는 “예술은 맥락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유는 맥락에 따라 예술 가치는 달리 표현되고 사람을 감동시키기 때문이다. 사회학은 서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론을 완성하는 학문이다”라고 했다.

첫 학기 수강과목은 <사회적 예술학>, <디지털시대의 예술정책> 2과목과 선수과목 <예술 사회학>, 등수강과목을 신청했다. 예술 사회학은 선수과목으로 학점은 없지만 비전공 문화예술경영 전공 대학원생은 학부 전공과목인 이 과목을 필수로 들어야 한다. 첫날 강의는 주임교수와 두 분의 교수가 함께 진행하는 강의 예술 사회학부터 시작했다. 강의소개, 교수소개, 과목의 개념 정리와 주차별 강의 계획 등 총 2개 강의로 진행됐다. 예술 사회학은 사전적 의미로는  '사회 일반 예술을 사회 현상으로 보고, 사회학적 방법을 활용해 그 발생ㆍ구조ㆍ기능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말한다.

예술에 대한 사회학적 접근, 첫날 둘째강의 장면

사회학은 어렵고 접하기 힘든 학문으로 여겨왔지만 예술을 사회현상과 비교해 연구한다는 매력과 문화예술경영학부의 선수과목으로 얼떨결에 듣게 됐다. 첫 강의에서 강윤주 교수는 “예술은 맥락이 더 중요하다. 특히 사회학은 관점으로 예술을 바라보는 것이며 실증주의적 접근, 해석적 접근법, 비판론적 접근법, 포스트모던 접근법 등 4가지를 사회학의 주요 접근법“ 틀을 강조했다.

비전공자 입장에서 문화예술경영전공으로 대학원에 진학한 입장에서 선수과목으로 꼭 들어야 하는 학부 전공필수 과목이다. 교수는 예술을 정의할 때 맥락의 중요성을 지적했다고 앞에서 이미 밝혔다. 당사자에 해당하는 향유자가 어떤 작품을 예술이라고 부른다면 그것이 곧 예술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사람들에게 예술이라고 인정받았을 때, 그것은 예술이 된다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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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에 대한 주요 접근법 특징과 예술과 사회의 관계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사회학의 실증주의적 접근은 사회학을 자연과학 지식과 유사한 학문으로 정립시키고자 했으며, 경험적 관찰과 인과관계에 대한 과학적 진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 면밀한 분석을 실시하는 방법인 해석적 접근법, 또한 자본가와 무산 계급 간의 관계에 관심을 둔 마르크스주의를 중점으로 생각하는 비판론적 접근법과,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사회가 변화할 때 사회에 대한 완전히 다른 사고방식인 성찰성을 중점으로 둔 포스트모더니즘 접근법이 사회학의 주요 접근법으로 볼 수 있다.

강의 이미지 캡쳐

위 사진을 보자. 암에 걸린 할머니 앞에서 평소 무뚝뚝하던 타이 차림의 신사 할아버지가, ’ 할멈 이 춤 어때? 힘내 ‘ 하면서 다리와 손을 들고 춤을 춘다. 모습을 보고 할머니가 짠한 모습을 짓는 순간이다. 주임 교수는 장면을 설명하면서 스스로 질문한다. “예술일까요 아닐까요? 여기서 교수는 저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순간이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본 맥락의 순간”이라고 했다.

예술사회를 이해하는 데는 한 가지 접근법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렵다. 다양한 접근법을 바탕으로, 사회의 다양한 양상에 대해 이해와 연구를 해나가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다양한 접근법을 가지고 여러 가지 예술 사회 현상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날 둘째 강의가 끝날 무렵이다. 게시판 과제를 제시했다. 내용은 사회학의 네 가지 접근법 틀을 연구한 논문을 다섯 가지씩 예를 들어 게시판에 올려 달라는 과제다. 논문 쓰기에도 참고될 만한 좋은 과제로 받아들였다. 첫 강의를 마무리하면서 강 교수는 "강의에서 언급한 예술에 있어서 맥락의 중요성실증주의적 접근, 해석적 접근법, 비판론적 접근법, 포스트모던 접근법 등 사회적 접근법 4가지만 이해하고 기억해도 오늘 수업은 매우 효과적인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디지털 교안을 배경으로 분석한 틀은 논문이나 과제 주제를 선택할 때도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예를 들면 양적 통계 수치기반 실증적 주장을 뒷받침하는 글을 쓴다거나 예술의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그 결과는 무엇인가? 아니면 비판이론으로 쓸 것인가 하는 관점을 생각해 보는  중요한 시간이 됐을 것이다."라고 했다.

Q. 만학일기?
A. 글쓰기는 나의 지금 상태를 표현하는 기술이며, 발견하는 과정이며 현대인은 시간에 학대받는 노예라고 했다. 바쁜 시간과 일상 속에서 늦깎이로 도전해 보는 학문 간 통섭, 문화 간 소통을 위한 문화예술경영학 학문에 대한 도전이다. 사회와 시민의 문화적 욕구에 민감한 문화매개자로서 교실 밖 이야기를 일기처럼 뚜벅뚜벅 써볼 계획이다. 과정이 끝나는 2년 뒤 ‘브런치_북’으로 발행할 매거진이기도 하다. 물론 계획이다. 내용은 그때그때 강의를 복습형태로 다시 활용하는 시간이며 지속적인 기록과 사회적 경험을 통해 나를 발견해 가는 대학원 과정이 '만학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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