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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Feb 25. 2024

[만학일기] 신•편입생 ‘오리엔테이션’ 후기!

3. 만학일기

오곡밥과 부럼물기, 달맞이 축제 등 분주한 정월대보름이다. 오곡밥은커녕 평일보다 바쁜 일정을 보냈다. 특히 오늘은 대학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온라인 줌(Zoom)으로 개최된 날이며 만학일기를 쓰는 날이다.

강윤주 주임교수와 전한호교수 등 전임교수와 김규영 학습조교, 이지우 동문회장 등 관계자와 멀리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참석한 안동숙 원생을 비롯해 제주도, 경주 등 전국에서 참여한 원생 20여 명이 참석했다. 대부분 문화재단, 박물관, 연극배우, 문화시획자, 공연기획자, 박물관, 문화도시센터, 문화원 종사자로 이미 문화예술경영 전공분야에서 현장 실무 경력이 있는 직업군이다.  

공식 입학식은 학부와 같이 학교에서 낮시간에 온라인과 함께 진행했다. 학과별, 대학원 전공별 오리엔테이션도 대부분 학교 강의실에서 진행했으나 문화예술경영은 직장인과 원거리 원생이 많은 관계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내용은 주임교수, 학과장 및 교수소개, 원생 소개, 대학원 생활 안내, 질의응답 순으로 약 2시간가량 진행했다. 첫 원생 소개로 저는 성장배경과 진학이유, 향후목표 등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다. 진학이유는 현장에서 발견한 다양한 사회적 불균형과 문제점을 극복하는 학문 연구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연극배우로 활동한다는 원생 윤은정 씨도 문화예술 현장의 다양한 진입장벽을 해결하는 방안모색을 위해 도전했다고 했다. 서울에 살다가 문화도시센터 관계로 제주로 가서 현재 모 연구원 소속 기관에 근무한다는 김선영 씨는 경희대학교 대학원 MBA 과정 1년을 마치고 휴학을 했는데 계속되는 기간 연장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 문화예술경영을 전공하게 됐다고 했다.


•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 첫 느낌!

맹자가 학업을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 어머니가 짜던 베를 자름으로 아들의 잘못을 훈계한 맹자의 사자성어 ‘맹모단기(孟母斷機)’를 설명하며 어려울 때 생각해 달라던 변창구 총장의 인사말이 기억난다. 교무처장, 총학생회장의 이야기와 학교 교가까지 전체 과정을 지켜봤다. 저녁 10시까지 진행된 전공과목 오리엔테이션까지 참여하면서 몇 가지 느낀 점이 있다.


첫째, 전공과목에 있어 시대적 정신이 반영된 면학정신이 평소 제가 바라던 세상을 향한 학문처럼 와닿았다. 특히 생활예술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연구가 기대되는 전공 설계다. 사회적 예술론, 도시 사회학 같은 학문들이다.


둘째, 현장 중심의 교수 확보다. 재학생 대부분 교수 소문을 듣고 학과 운영 로드맵을 참고로 입학하게 됐다고 했다. 저 역시 강윤주 교수, 이선철교수, 안태호 교수 등 평소 문화활동 현장에서 존경하던 몇 안 되는 문화예술분야 전문가라는 점을 알았기에 감히 도전하게 된 것이기도 하다.


셋째, 쉽지 않은 도전이다. 전체 학습 과정을 여러 차례 들으면서 느낀 결론이다. 학부와는 차원이 다른 외국어시험, 전공시험, 과제발표 등 등이다. 어렵지만 졸업은 논문을 선택하기로 나름 결정은 했는데 영어시험이 과제다.

줌 교수소개 장면, 사진_조연섭
줌 교수소개 장면, 사진_조연섭
줌 교수소개 장면, 사진_조연섭
줌 교수소개 장면, 사진_조연섭
줌 오리엔테이션 장면, 사진_조연섭

• 입학식 끝,  수업 시작!

26일 월요일 12시 첫 수업 송출(送出)이다. 온라인 대학원이라 정보와 지식을 컴퓨터로 전달한다고 해서 강의 올리는 기술을 송출로 쓰는 듯하다. 생활문화와 예술이 삶을 바꾸고 예술을 바꾸는 삶, 강윤주 교수의 사회적 예술론 첫 수업과 이원재 교수의 디지털시대의 문화예술정책에서는 이미 현장에서 지역학 아카이브 구축으로 경험한 과제, 비즈니스 전환, 이해관계자의 역량강화, 시스템 변화, 관의 관심 및 예산확보 등 현장 문제점을 만나보고 극복하는 방법을 연구해보고 싶다.

Q. 만학일기?
A. 글쓰기는 나의 지금 상태를 표현하는 기술이며, 발견하는 과정이며 현대인은 시간에 학대받는 노예라고 했다. 바쁜 시간과 일상 속에서 늦깎이로 도전해 보는 학문 간 통섭, 문화 간 소통을 위한 문화예술경영학 학문에 대한 도전이다. 사회와 시민의 문화적 욕구에 민감한 문화매개자로서 교실 밖 이야기를 일기처럼 뚜벅뚜벅 써볼 계획이다. 과정이 끝나는 2년 뒤 ‘브런치_북’으로 발행할 매거진이기도 하다. 물론 계획이다. 내용은 그때그때 강의를 복습형태로 다시 활용하는 시간이며 지속적인 기록과 사회적 경험을 통해 나를 발견해 가는 대학원 과정이 '만학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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