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만학일기_디지털시대의 문화정책
Q. 만학일기?
A. 글쓰기는 나의 지금 상태를 표현하는 기술이며, 발견하는 과정이며 현대인은 시간에 학대받는 노예라고 했다. 바쁜 시간과 일상 속에서 늦깎이로 도전해 보는 학문 간 통섭, 문화 간 소통을 위한 문화예술경영학 학문에 대한 도전이다. 사회와 시민의 문화적 욕구에 민감한 문화매개자로서 교실 밖 이야기를 일기처럼 뚜벅뚜벅 써가고 있다. 과정이 끝나는 2년 뒤 ‘브런치_북’으로 발행할 매거진이기도 하다. 물론 계획이다. 내용은 그때그때 강의를 복습형태로 다시 활용하는 시간이다. 지속적인 기록과 사회적 경험을 통해 나를 발견해 가는 대학원 과정이 '만학일기'다.
트렌드 분석_호모 프롬프트 (Homo Promptus)
키워드로 보는 2024년 트렌드의 핵심은 '호모 프롬프트'다. 프롬프트는 필자도 방송시절 접하던 방송 도구의 하나다. 보고 읽는 내용을 적은 컴퓨터 모니터 모양의 화면이다. 이 의미는 디지털시대 중심에서 컴퓨터에게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 시대가 열렸다는 뜻이다.
생성형 인공지능, ChatGPT가 등장하며 ‘ChatGPT활용법’ 강연도 덩달아 활성화되고 있다. AI를 다루는 능력에 있어 ‘누가 누가 자료를 잘 찾는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됐다. ‘질문을 누가 잘 던지는가?’ 능력이 주목받게 된 세상이다. 우리는 이미 디지털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대를 살면서 예술을 바라보는 문화정책은 과연 무엇이 옳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질문해보고학습을 시작하는 것이 디지털시대의 문화정책의 문제의식이다.
호모 프롬프트란?
인간을 의미하는 ‘호모(Homo)’+컴퓨터에서 사용자의 명령어를 입력하는 창 ‘프롬프트(Prompt)’ 의 합성어로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질문 능력’을 뜻한다.
디지털시대의 문화정책은 불규칙적이고 불확실하고 급변하고 있는 디지털기술과 문화예술을 바라보며 문화와 예술의 관점에서 디지털시대를 바라보는 학문이다. 담당교수는 불규칙적으로 융합된 삶을 살고자 한다는 문화기획자로 문화연대 집행위원장, 문화연구자 이력을 가진 이원재 교수가 담당한다.
학습목표
이 교수는 학습목표를 문화정책 이해중심 강의를 시작으로 <문화정책의 역사적, 사회적 흐름과 이 특징들>, 기술적 사회문화 중심의 <기술변화에 따른 문화정책의 현재성과 사회변화를 분석>, 기술 변화와 <다가올 문화정책의 특징과 과제>로 둔다고 했다.
주차별 강의
주차별강의는 강독 및 사례발표 온라인 세미나 6회와 문화정책의 개념 등 강의 11회, 총 15주로 운영되며 기말고사는 최종리포트 제출로 처리되고 강의는 매주 2강으로 운영된다. 1강은 개념의 이해, 2강은 사례중심으로 구성된다. 학습 주요 흐름은 온라인강의와 온라인세미나로 진행되며 세미나는 교재 관련 발제와 토론, 리포트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평가는 출석, 세미나 외 게시판 활동, 조사결과 리포트 작성 및 발표로 한다. 교수는 대학원에서 진학하는 이유가 뭔가? 토론, 발표 정도는 마스터해야 하지 않을까? 토론을 자주 하는 이유는 전문가적 토론가적 능력을 익히고 토론의 힘을 통해 토론 문화 활성화를 위함이라고 했다.
강의별 주요 내용
강의별 주요 내용 소개를 이어간 이교수는 문화정책의 주요 개념 이해를 위한 개념 정의와 구성요소, 유형, 특징과 의미를 관점과 변화, 기후 위기, 고령화, 기술혁신 등 사회변화 속 현재성과 국내, 외 문화정책의 흐름과 특징을 분석하는 학문을 주차별로 강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주요 쟁점과 과제로는 지역문화, 거버넌스, 기술미디어, 기후위기, 포스트 휴먼, 고령화 등 주요 과제의 이해 필요성을 강조하고 쟁점을 분석하고 사례별 숨겨진 철학을 공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선행연구_논문사례
세상이 변하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 디지털 미디어의 등장으로 다매체·다채널화·전달망의 통합이 일어나고 정보의 양은 엄청나게 많아지고 다양해졌으며 이제 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이 경제의 핵심이 되고 있다. 디지털의 네트워크는 학연·지연·혈연의 연줄망뿐 아니라 국가의 구분에조차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듯하다. 나아가 디지털미디어는 인간의 감성에서 출발하는 예술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인류 역사상 지금처럼 과학기술이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에 영향을 끼친 때는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여기에는 소위 콘텐츠 산업육성이라는 의도적인 국가 시책이 끼어든 혐의도 없지는 않지만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최근 인문학은 이 상황 속에서 스스로 어떻게 있어야 할 것인가? 주체의 문제, 인식과 존재의 문제, 창조와 그 실천의 문제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새롭게 정립할 것인가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로 디지털화와 정보화는 이 세상에 큰 변화를 몰고 온 것이 현실이다.
「디지털 도서관에서 지식에 이르는 길」
다양한 정보 사용자, 다양한 정보 형태를 어떤 식으로 효율적으로 통합할 것인가를 정보 아키텍처의 예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표면상으로는 단지 도구의 측면, 즉 효율적인 정보 검색의 방식을 나열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 이 기술 개발의 이면에는 인간을 위한 정보, 인간의 수평적 관계를 위한 정보 사용 방식의 개발이란 정신이 숨어 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은 지금까지 어떤 방식과도 다른 특성을 지닌다. 비용이 적게 들고 거리 감각이 감소되며 속도가 빠르다. 엄청난 정보를 처리할 수 있으며 채널이 다양하다. 양방향성이 강조되고 정보 처리의 유연성이 있어 경우에 따라 생산자와 수용자의 구분이 사라질 정도로 독자의 능동성이 보장된다. 그렇다면 이런 다양성을 지닌 디지털 네트워크는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고 사용될 것인가?
「디지털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의 구조」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의 의사소통은 송신자와 수신자, 정보, 신호, 코드, 매체, 피드백의 요소로 이루어졌음을 밝히고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미디어가 이 의사소통의 관계들을 어떻게 변모시키고 있는가를 살피고 있다. 저자는 디지털 네트워크가 극단적인 개인화, 간접적이고 경박한 커뮤니케이션 관계에 이를 수 있음을 지적하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공동체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디지털 문화의 공급 사슬 관리」
글에서 밝힌 ‘새로운 미디어와 예술의 미래’에 관련하여 도전적인 내용을 담고 있음이 흥미롭다. 근대 이후 예술은 근대 이전에 비해서 더욱 창조자의 개성, 예술 작품의 일회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어왔다. 예술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독창성이며 이것은 예술가의 천재성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리고 작품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고 음악의 연주는 그 시간, 그 공간에서 한 번밖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형언할 수 없는 영기 aura를 내뿜는다. 대량 생산과 기술 복제의 초기 단계에서 예술은 그것의 비판으로 존재하였고 비판 일환으로 일회성 하나밖에 없음, 창조 주체로서 예술가의 권위를 강조해 왔다. 근대 이전 단계에서 수공업 의미를 완전히 벗지 못했던 예술은 근대에 이르러 신비감과 권위를 획득하게 됐다. 그러나 이런 생산 방식에 대한 비판으로서 반대 축에 섰던 예술은 이제 어느 사이에 그 물결 속으로 쓸려 들어가려 하고 있다.
참고문헌_최혜실•1999•디지털시대의 문화예술•문학과 지성사
한~러 상호 비우호 국가로 분류,
얼어붙은 양국 관계 속에서도
‘K-콘텐츠’ 호황!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과 러시아는 상호 비우호국가로 분류되어 양국 관계는 함께하거나 행보를 같이 걸을 만큼 가깝지 못하다. 이 상황에서 작년 5월 러시아의 주요 언론 매체 〈코메르산트(KoMMepcaHTb)>는 "시민들이 새로운 문화에 정복된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화제였다.
러시아 시장뿐만 아니라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서점 등에서 한국 대중문화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러시아 젊은 세대 사이에서 눈에 띄게 증가했음을 언급했다. 지금 꽁꽁 얼어붙은 양국의 상황과는 정반대로 “K-콘텐츠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호황의 중심에는 디지털 기술을 근간으로 “글로컬시대 K_문화의 중심, 로컬 문화의 힘“ 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국제 정세 속에서 강력한 민족주의적 문화정책을 펴고 있는 러시아 사회에서 K-POP 문화가 선전하고 있으며 이것이 경제적인 효과까지 창출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보다 실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 입안이 고려되어야 할 때다.
참고문헌_ 양민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후, 러시아 문화정책의 변화•2023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예술지식정보시스템•문화돋보기 14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