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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Jun 04. 2024

동해 행복한 섬, 맨발러 급증!

54. 매거진_ 맨발걷기

 일출과 걷자, 행복한 섬_ 맨발 걷기

동해의 일출은 언제나 특별하다. 어둠을 뚫고 솟아오르는 태양은 바다 위에 황금빛을 뿌리며 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그 찬란한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겨우 2-3명이 시작한 동해 행복한 섬의 아침 시간 해변 맨발 걷기는 이제 30여 명의 참여자로 맨발러가 늘어났다. 관내 추암, 망상, 행복한 섬 등 해변을 24시간으로 계산해 본다면 맨발인구는 1년 사이에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작은 씨앗이 자라 큰 나무가 되듯, 맨발로 걷는 이 소박한 행진이 점차 커지고 깊어지는 모습을 보며 나는 가슴 깊이 뿌듯함을 느낀다.

처음 이 걷기를 시작했을 때, 나는 단순히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고자 했다. 그러나 맨발로 모래를 밟으며 느끼는 감촉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렬했다. 발바닥을 스치는 모래, 파도에 젖은 모래의 부드러움, 그리고 차츰 따스해지는 햇살. 이 모든 것이 내 감각을 일깨우며, 나를 자연과 하나로 만들어주었다. 그 순간의 행복을 이웃과 나누고 싶었다. 이 경험을 SNS와 브런치스토리 매거진을 통해 알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며 함께 걸어보자고 권유하기도 했다.


내가 좋아서 이웃에게 홍보하고, 이웃이 참여해 행복해하는 모습은 마치 홍익정신을 실천하는 것과 같다. 홍익인간,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이 정신은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찾는 것이다. 맨발 걷기는 단순 건강을 위한 운동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자연 속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동시에 주변 사람들과의 교감을 나누는 시간이다.


이렇게 시작된 행복한 섬의 작은 발걸음이 이제는 매일 아침 30여 명이 함께 걷는 큰 행진으로 변했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곳에서,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함께 걷는 기쁨을 나눈다. 날마다 반복되는 이 행진은 우리에게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게 하고, 마음의 평화를 안겨준다. 더 나아가 우리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힘을 얻게 한다.


맨발러들의 행진이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걸음이 되길 바란다. 매일 아침 다시 그 자리에 모여, 동해의 일출을 마주하며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 이 순간의 행복이 계속 이어져,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기를 꿈꾼다. 그리고 그 꿈은 결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도 우리는 함께 걷고, 내일도 우리는 함께 걸을 것이다.

이렇게 매일매일 쌓아가는 우리의 발자국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지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동해의 해변이 단순한 걷기 장소를 넘어,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을 찾고 나누는 공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가 걸으며 만들어가는 이 길은 서로를 위한 길이자, 모두의 행복을 위한 길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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