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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Jun 05. 2024

농악 외길, 故 김경수를 기리며!

36. 매거진_ News

 농악 외길을 걸었던 예술가, 故 김경수

농악 외길 故 김경수의 영면 소식은 농악계와 많은 지인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동두천시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이담농악의 보유자로서, 고인은 한국 지역 농악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충청도 출신으로 고향을 떠나 외롭게 농악의 길을 걸었던 그의 인생은 험난했지만, 그는 끝까지 농악을 사랑하며 그 가치를 지켜왔다.

극락왕생제 올리는 대한민국농악연합회 임웅수 이사장
동해 추암 촛대바위(2024.6.5_AM7:00)

고인은 동두천시립 이담 농악단의 단장이자 대한명인 채상 설장구 명인으로, 그리고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겸임교수, 중앙대학교 전통 예술학부 외래교수, 경기국악협회 이사, 동두천지부장, 효학박사 등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농악을 전파하고 교육하는 데 힘써왔다. 전 한국국악협회 임웅수 이사장은 ‘고인의 사회성 좋고 따뜻한 성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았으며, 그의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다.’라고 했다. 국내 정상급 사물팀 ‘진쇠’를 함께 이끌었던 대한민국 사물 북놀이 명인, 계양풍물단 예술감독 이윤구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이 된 “고 김경수가 있어서 행복한 사람이었다.”라고 남겼고 진세예술단 대표 김복만은 “너와 나의 인연은 영원히 잊지 않으리 30년 세월 아름다운 음악을 가슴이 않고 연꽃처럼 세상에 다시 피어나리.”라고 남기는 등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농악의 대중화와 후진 양성을 위해 헌신해 왔다. 그의 노력 덕분에 이담농악은 단순한 전통 예술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선생님의 지도로 많은 제자들이 배출되었으며, 그들은 그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새로운 농악문화로 맥잇기를 약속해야 할 시간이다.


대한민국농악연합회 임웅수 이사장은 5일 아침 고 김경수 선생님의 영면을 기리기 위해 동해 추암을 방문해 극락왕생제를 올렸다. 동해를 바라보며 촛대바위 앞에서 명복을 비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이는 고인이 남긴 농악의 정신과 그가 걸어온 길을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인의 삶과 업적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고향을 떠나 농악의 외로운 길을 걸었지만, 그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그의 헌신과 열정은 농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본보기가 될 것이다. 비록 그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가르침과 정신은 영원히 남아 농악의 길을 밝히는 야명주 같은 등불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농악을 더욱 발전시키고, 그가 이루지 못한 꿈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고 김경수 선생님의 영면을 깊이 애도하며, 그의 업적과 삶을 기리며 이 추모 에세이를 바친다.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그의 영혼이 평안히 쉬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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