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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Jun 09. 2024

북평 장터, 숨은 보리밥집 이야기!

86. 매거진_ 동쪽여행

북평 장터 숨은 보리밥집 이야기

북평 장터는 그 자체로도 특별한 곳이다. 장날마다 북평 오일장은 살아있으며, 그날마다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곳이 있는데, 바로 북평 장날에만 운영되는 보리밥집이다.

푸짐한 밥
나물
구수한 된장
계란 후라이

이 보리밥집은 밥을 셋이 먹어도 남을 만한 밥을 1인분으로 주는 게 특징이다. 이건 배 불리기 마케팅일까, 추억을 자극하는 추억 마케팅일까? 그 어떤 이유이든, 이 집의 독특한 정취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서, 시간이 멈춘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다.


북평 오일장 보리밥집에서 느껴지는 특별함은 오래된 놋그릇과 구수한 된장, 그리고 밑반찬 산나물의 맛으로 더욱 풍요롭다. 옆 자리에서는 장이 맛있다는 소리가 연신 이어진다. 주인장은 조용하게 거문고 산조를 틀어주며 손님들에게 조용한 감동을 전한다. 이 거문고 산조는 장날 보리밥의 맛을 배가 시켜준다.


이 보리밥집에는 주인장이 거문고 연주자나 아니면 국악인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든다. 장날만 운영되는 이곳은 천천히 소화시키며 먹고 싶은 분위기의 보리밥집이다. 위치는 북평장터 문화광장 남쪽 2층에 자리하고 있다.


필자는 이날 오후 장터 광장에서 진행될 '북평장터에 흥 내려온다' 행사 진행을 위해 방문했지만, 이미 장터 보리밥집에서 ‘흥‘을 만났다. 이곳은 그 자체로 시간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북평 장터의 흔들리지 않는 매력과, 그 속에서 발견하는 숨은 맛집의 이야기는 언제나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될듯하다.


북평 오일장에서의 특별한 경험은 더 이상의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곳에서의 한 끼 식사는 오롯이 자신만의 추억이 될 것이다. 보리밥집 이름마저 ’ 금수저‘로 의미 심장한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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