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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Jun 14. 2024

인연의 힘!

88. 매거진_ 동쪽여행!

인연의 힘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여행이다. 우리는 종종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가장 의미있는 인연을 맺게 된다. 그 인연은 때로는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오래전,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의 한 인연에서 시작된다.


모 지역 교육지원청에서 만난 한 장학사 선생님이 있었다. 지금은 동해의 모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되었다. 교장 선생님이 근무하는 그 학교에 민원으로 방문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세월이 흘러 교장선생님이 된 그분은 직원과 동행한 나를 기억하고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때보다 더 젊어진 모습에 나는 감사함을 느꼈다.

방문 이유는 2024년 9월 도민속예술제 출전을 위한 동해 삼화 마을에서 400년 홍월보라는 보문화와 300년 이상 이어온 '보역새놀이' 연습 관련 다목적강당 사용요청이었다.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예상했지만, 다음날 교장선생님은 직접 사례조사를 마친뒤 전화를 주셔서 계약 등 민원절차와 방법을 찾아 협조하겠다고 하셨다. 정말 어려운 민원이 해결될 기미를 보였다.

그 순간, 나는 놀랐다. 그리고 생각했다. 만약 그분과 껄끄러운 사이였다면 어땠을까? '경험 많은 어르신들의 말씀들이 틀린말이 없다'라는 말들을 많이 들어온 우리세대는 지식보다 인연과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지혜를 다시한번 소환해보는 시간이다.


평소 인간관계를 넘어선 젊은 교장선생님의 마을주민과 민속을 생각하는 깊이있고 자발적인 협조와 태도는 개인화된 요즘사회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큰 감동이었다.


이번 사례를 통해 나는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었다. '모두는 잠재고객이라는 자세로 평소 남에게 잘하자’라는 말이다. 이 말은 단순히 사업적인 관점에서만 유효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인간관계의 모든 측면에서 중요하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인연이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것이 결국 우리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아직 결론난 일은 아니지만 좋은 예감이 온다. 인연은 예측할 수 없는 선물이다. 그 선물을 소중히 다루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그리고 그 선물은 종종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인연의 힘'을 믿고, 그 힘을 최대한 활용하자. 그것이 바로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찾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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