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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Jul 03. 2024

한섬 여명도 응원하는 ‘맨발러’의 행진!

64. 매거진_ 맨발 걷기

풍랑도 비껴간 동해의 여명

동해 천곡동 도심 속 행복한 섬 해변은 그야말로 도시 속 보석이다. 아침의 찰나, 여명이 열리는 순간, 이곳은 마치 마법처럼 우리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필자는 237일째 맨발로 이 해변을 걷고 있다. 해믿기 어려운 여정이지만, 매일 아침 이곳에서 나는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3일 오전 5:20, 동해 한섬해변 여명, 사진_ 조연섭

오늘 아침은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날이었다. 바람이 거세게 불고, 파도는 힘차게 해변을 때렸다. 하지만 이런 날씨에도 나를 비롯한 맨발러들은 주저하지 않았다. 우리는 해변으로 나섰고, 그 순간 여명이 우리를 반겼다. 붉은 해가 동해의 수평선 위로 떠오르며 새로운 하루를 알렸다. 그 찰나의 여명 속 빛은 마치 우리 맨발러들에게 '오늘도 행복하라'라고 속삭이는 듯했다.


맨발로 해변을 걷는 것은  기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맨발로 땅을 밟으며 자연과 하나가 된다. 그 속에서 자연 에너지를 직접 느끼고,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발바닥을 통해 전해지는 촉감, 신선한 바람, 따뜻한 햇살, 모래의 모든 느낌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이 감각들은 나를 깨워주고 우리가 잊고 지낸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

3일 오전 5:30, 맨발러의 해변걷기, 사진_ 조연섭
염분과 물이 함께하면 접지에 큰효과가 있다.

천곡동 행복한 섬 해변의 아름다움은 경치가 전부는 아니다. 이곳은 도시 속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이며 최고의 선물이다. 맨발러들이 해변을 걸으며 자연의 리듬에 맞춰 걷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와 피로는 어느새 사라지고, 땅속 자유전자를 만나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치유 에너지가 솟아난다. 맨발로 걷는다는 것이 이처럼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은 늘 놀랍기만 하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다. 청춘에서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민들이 맨발러가 되어 이 해변을 걷고 있다. 그들은 함께 이 여정을 공유하며, 각자의 삶 속에서 자연의 힘을 느끼고 있다. 맨발러들의 행진은 개인의 운동은 물론, 공동체의 움직임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민 모두가 맨발러가 되는 그날까지 우리의 행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3일 오전 5:25, 행복한섬 여명, 사진_ 조연섭

우리는 맨발러다. 우리는 자연과 하나가 되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는 지속해서 걸어갈 것이다. 해변 위작은 발자국들이 모여 큰 변화가 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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