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동쪽여행
어느새 여름은 가고,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다가왔다. 사람들은 일상 속에서 지나간 계절을 아쉬워하며 여운을 되새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여름의 추억을 다시 불러올 기회가 남아 있다. 그 기회는 다름 아닌, 북평오일장 주말 밤시장, "위크앤드, 달빛포차"다. 평소 장날만 오가던 장터에서 역사와 이야기를 사고파는 진정한 문화시장이 열린다.
북평오일장은 오랜 세월 동안 지역 주민들의 삶과 함께해 온 전통 장터다. 과거에는 생필품을 사고파는 곳이었지만, 북평장터는 이제 그 이상의 문화적 의미를 찾아 나선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것뿐만 아니라, 장터 이야기와 추억을 함께 나눈다. 이를 기회로 북평오일장은 시민사회의 이야기와 몇백 년 역사를 통해 시장의 가치와 의미를 한데 모아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주말 밤시장, "위크앤드, 달빛포차"는 북평오일장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다. 9월 7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북평민속시장 야외공연장 광장에서 시작되는 이 파일럿 프로그램은 여름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자리다. 밤이 주는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지난여름의 추억을 되새기며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갈 것이다.
달빛포차에서는 북평장터 자랑인 소머리 수육과 넉넉한 주안상은 물론 주변 북평주막, 뒤뜰주막 등 상가와 상인회 협동조합에서는 할인 서비스도 즐길 수 있는 밤이다. 맛있는 지역 음식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특별하다. 특히 이곳에서는 음식은 물론, 그 안에 담긴 깊은 맛과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장터의 음식은 사람들과의 소통의 매개체가 되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놓는 매개체가 된다.
이곳에서는 또한 신청하는 노래를 불러줄 가수와 추억의 다방 DJ, 그리고 이야기 손님 등 다양한 인물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밤을 함께 할 것이다. 과거의 추억을 소환하는 노래와 이야기는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남아 있던 감정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우리는 이곳에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감정과 기억들을 다시금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위크앤드, 달빛포차”는 시장 이상의 가치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다리가 된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날 북평오일장의 밤은 그렇게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9월 7일 저녁, 우리는 북평오일장의 달빛포차에서 만날 것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지난여름의 추억을 다시금 소환하며,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 갈 것이다. 북평오일장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그 속에서 우리는 함께 걸어갈 준비를 해야 한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