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동쪽여행
예술, 함께 만드는 즐거움의 순간
예술이란 무엇일까요? 화려한 조명 아래,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대단한 퍼포먼스만을 의미할까요? 아니면, 유명한 화가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그림만을 말하는 걸까요? 물론 예술이죠. 그러나 진정한 사회적 예술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마음과 마음이 만나고, 서로의 기쁨을 나누는 그 순간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 토요일, 동해 묵호 수변공원에서 열리는 '오카리나로 만드는 행복한 우리 동네'는 그 진정한 예술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입니다. 공연의 주인공들은 바로 우리 이웃들입니다. 오카리나라는 작은 악기를 통해,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선율을 전합니다. 인생 2막을 맞이하여 악기 지도자이자 시민사회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심재춘 선생님과 함께, 이웃들은 오카리나로 소통하고, 함께 호흡하며, 작은 소리 하나하나에 마음을 실어 연주하는 무대입니다.
이 공연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대 위와 객석 사이의 경계가 사라지는 데 있습니다. 그저 바라보는 관객이 아닌, 함께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참여자가 되는 순간, 우리는 모두 예술가가 됩니다. 오카리나의 맑고 순수한 소리가 울려 퍼질 때, 그 소리에는 공연자들의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그 진심이 객석에 전해지고, 다시 무대 위로 되돌아오는 그 순간, 우리는 비로소 하나가 됩니다.
'오카리나로 만드는 행복한 우리 동네'는 이웃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작은 기적이자,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치는 행복을 다시금 찾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잊지 않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함께 웃음을 나누는 그 순간이 바로 예술입니다. 우리의 소박한 일상 속에 예술이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동해, 삼척 오카리나 동호인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토요일 24일 오후 4시, 동해 묵호 수변공원 상설무대에서 열리는 공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선한 이웃들이 전하는 아름다운 오카리나 연주와 함께, 우리 모두가 잠시나마 예술가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참여가 이 공연을 더욱 빛나게 할 것입니다. 함께하는 순간, 그 자체가 예술이 될 것입니다. 우리 동네의 행복한 소리 속에서 여러분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