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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엮은 따뜻한 나눔, ‘행복드림음악회’ 성료

125. 동쪽여행

by 조연섭
음악으로 엮은 따뜻한 나눔의 하모니, 행복드림음악회를 마치며!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주말 오후, 동해평생학습관에 모인 사람들은 각자의 삶 속에서 지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따뜻한 음악 속으로 발을 들였다. 그곳에서 열린 ‘행복드림음악회’는 지역사회와 생활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낸 소박한 나눔의 무대였다. 평소 생활예술의 공공성과 지속성 유지로 이어지는 사회적가치를 높게 생각하는 나는 행사 진행자로 참석했다.


이번 음악회는 한국오카리나연합 동해지부의 주관했으며, 쌍용 C&E 시멘트산업 사회공헌재단, 사회공헌활동지원 공모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음악회는 예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들이 모인 현장이었다.


음악회에 참여한 연주자들의 면면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었다. 행사를 기획하고 연출한 심재춘 선생의 팬플룻과 오카리나 연주는,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하며 음악의 힘을 실감하게 했다. 윈드 오카리나 앙상블, 노블레스 오카리나, 키움 팬플룻의 공연은 마치 한 편의 동화처럼 청중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오카리니스트 정소영, 바리톤 김주창, 테너 김창열의 깊고도 풍부한 목소리는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고, 명지대학교 대학원 무용전공자들의 특별 출연은 무대를 더욱 빛나게 했다.


음악은 그 자체로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다. 음악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그 사실을 느끼게 해 주었다. 오카리나와 팬플룻이 뿜어내는 맑은 소리는 마치 깨끗한 바람처럼 우리의 가슴속에 스며들었고, 각기 다른 악기와 목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순간, 우리는 모두 음악이라는 언어로 하나가 되었다.


특히 이 행사가 주목할 만한 이유는 그 배경에 있었다. 공공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기업과 지역 예술가들,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든 음악회였다는 점과 사회적 예술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지역 예술인들의 헌신이 결합된 이번 공연은, 예술이 단지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것에서 나아가, 어떻게 사람들 간의 관계를 이어주고, 지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다.


많은 비와 공연장소 변경으로 많은 참여는 못했지만 공연을 마치고 나온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그들의 가슴속엔 아름다운 선율이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 음악을 통해 우리는 다시금 소통하고, 나눌 수 있음을 배웠다. 행복드림음악회는 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예술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무대였다.


음악회는 끝났지만, 그날의 선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음악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으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적 예술의 맥은 이어져 나갈 것이다.

사진_ 조연섭 스토리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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