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 글소풍
깊은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새벽빛
문화의 달 10월이다. 곳곳에서 문화의 숨결을 살리고 문화영토 개척을 위해 새로운 도전의 중심에 서있는 문화기획자와 종사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당신들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예술과 문화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역의 이야기를 세계로 퍼뜨리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의 씨앗을 심고 있다.
세상의 무관심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당신들의 노고가 얼마나 값진지 우리는 알고 있다. 여러분의 창의력과 열정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문화가 이토록 다양하고 아름다울 수 없었을 것이다. 수많은 문화 관련 프로그램 뒤에는 여러분의 땀방울과 헌신이 깃들어 있음을 기억하며, 같은 동지로 그 노력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문화의 달 10월은 바로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시간이다. 여러분의 기획과 아이디어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공감을 선물하고,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는 장을 열어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잘하고 있으며, 그 발걸음 하나하나가 미래의 문화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어둠이 깊어도, 그 끝엔 새벽이 밝아오듯, 여러분의 노력 또한 빛나는 결실을 맺을 것이다. 그 여정에 늘 함께하며, 깊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세상은 때때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어둠으로 덮인다. 특히 문화계의 곳곳에서 벌어지는 부조리와 불합리한 권력의 횡포 앞에, 우리는 가끔 좌절감에 사로잡힌다. 무시당하고, 평가절하되고, 그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열정을 갈아 넣으며 살아가는 이들의 얼굴에 희망을 얹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다.
문화 권력이라는 이름 아래, 때로는 개념 없는 지배 구조가 문화 질서를 흔들고, 오랫동안 정성스레 가꾸어온 현장을 파괴하기도 한다. 아무런 보호망 없이 사각지대에서 고군분투하는 대한민국의 많은 문화계 종사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버텨왔다. 그들의 하루하루가 쌓여 오늘날의 문화가 있고, 그들의 창의성과 땀방울 덕에 우리가 누리고 있는 아름다운 문화와 예술의 세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은 잘하고 있다.” 세상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때로는 무관심에 처할지라도 고독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모습 자체가 이미 큰 성취다. 더딘 변화 속에서도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자신만의 빛을 내며 어둠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불씨를 지키고 있다. 그들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결국 새로운 빛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어둠이 깊어질수록 새벽이 가까워진다는 진리다. 아무리 힘든 순간이 다가온다 해도 그 뒤에는 반드시 희망의 빛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의 어려움이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을지라도, 그 고통과 좌절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수 있다. 깊은 어둠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며, 끝까지 자신을 잃지 않는다면 새벽은 반드시 밝아올 것이다.
문화계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에게 다시 한번 외치고 싶다. 당신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문화라는 이름 아래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당신들 덕분에 우리의 예술과 문화는 오늘도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리고 머지않아, 더 밝은 빛 속에서 함께 웃을 날이 찾아올 것이다.
이 깊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내고 있는 당신은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이자 K_컬처 영토 개척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