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 글소풍
타인의 허물을 보기 전에 나를 돌아보는 지혜
세상에는 타인의 잘못을 손가락질하며 자신의 잘못은 감추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의 허물을 꼬집는 데 익숙해지다 보면, 자신이 가진 결점을 보는 눈은 흐려지고 만다.
이러한 모습은 정치의 무대에서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가장 가까운 예로, 방금 결정 난 미국 대선이 이를 잘 보여주었다. 결과보다는 사례가 보여주는 삶의 지혜다. 우리 삶과 평행선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공격하는 데 집중한 나머지, 자신이 진정으로 어떤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 후보들은 결국 신뢰를 잃고 말았다. 나쁜 사람이라면 이웃이 먼저 알고 있기 때문에 탓하기보다 대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상대가 나쁜 사람이어도 내가 대안이 없으면 내가 진다.” 이 한 문장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안겨준다. 단순히 상대를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서 있는 위치와 내세우는 가치를 점검하고, 자신의 약점을 냉정하게 바라볼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을 탓하며 허물만 들춰내는 데에 머무는 것은 결국 실패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교훈을 타인의 실패에서 배우고 적용할 수 있다. 삶에서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남의 잘못을 손가락질하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성찰이며,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립하는 길이다.
타인의 결점을 지적하기 전에 나를 진단하는 것은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첫걸음이다. 세상은 타인에게 쏟는 비판의 에너지보다는 나의 결점을 고치고 대안을 찾아가는 사람에게 호응하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