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 맨발 걷기
무안 항공기 사고와 국가애도기간, 생명과 안전에 대한 숙고의 시간
29일 무안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관련 “맨발 걷기 동해클럽” 회원 일동은 애도 기간인 새해 4일까지 모든 일정과 맨발 걷기를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이번 사고는 우리가 안전을 어떻게 관리하고 생명을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중요한 사건이다.
정부는 2025년 1월 4일까지 1주일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며 전 국민이 함께 희생자를 기리고 사고의 의미를 되새길 것을 요청했다. 이러한 조치는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사회적 연대와 위로를 전달하는 동시에, 우리 사회가 안전과 생명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사고는 기술적 오류와 관리의 허점을 함께 조명해야 할 시점임을 보여준다. 항공 산업은 최첨단 기술로 운영되지만, 그 기술조차 인간의 실수나 관리 부재로 인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우리는 자주 목도한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를 통해 항공 안전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단지 항공사의 책임은 물론 정부와 사회 전체의 과제다.
이러한 비극적인 사고를 계기로 우리 사회는 ‘애도’를 넘어 ‘숙고’로 나아가야 한다. 애도는 감정적 위로에 머물지 않고, 삶과 죽음, 그리고 안전과 책임의 문제를 깊이 연구하는 행위로 이어져야 한다. 우리가 공공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그리고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떤 시스템적 변화가 필요한지 논의해야 할 때다.
이와 같은 사고가 있을 때, 지역 사회와 공동체의 역할도 강조될 필요가 있다. “동해 맨발 걷기 클럽“은 국가애도기간 동안 일체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며 희생자와 유가족을 기리는 데 동참하기로 했다. 운동을 멈추는 행위보다 희생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결국, 이번 사고는 생명을 존중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또 하나의 경고다.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과 더불어 개인과 공동체 차원에서 우리가 안전과 생명을 대하는 태도를 점검해야 한다. 희생자를 기억하며,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나아갈 방향을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2025년의 시작은 비극적인 사건으로 얼룩졌지만, 이 비극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더 안전하고 더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