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와 교사에 대하여
선생님 안녕하세요.
A 아버지 OOO입니다.
먼저 A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반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아이에게는 부모로서 정말 엄중하게 지도하였습니다.
다만 금요일에 선생님께 A의 부적절한 금전거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난 뒤, 주말 내내 마음이 복잡해 아이에게 여러 차례 사실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A가 스스로도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억울함과 두려움이 섞여 있어 부모로서 마음이 무겁고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감정이 앞서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이는 부모가 나설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어렵게 선생님께 다시 도움을 청합니다.
A가 설명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A가 B에게 인스타그램 부계정을 빌려 사용함.
(DM 내용 중 A가 친구들을 욕한 내용을 B가 확인 후 이를 빌미로 압박함.)
2. 그 일 이후 0월 초에 B가 C에게 A의 이름으로 2만 원을 빌림.
3. 0월 00일 B가 또 C에게 전화로 돈 2만 원을 빌려 본인 통장으로 받음.
(A는 옆에 있었지만 B의 입심과 압박감 때문인지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고 함.)
A가 잘못한 부분은 변명할 수 없습니다. 그 부분만큼은 부모로서 단호하게 책임을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돈 문제까지 A 이름을 이용해 빌린 부분은 학생들 사이에서 넘어서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감정이 치미는 순간이 많았지만, 아이들 문제는 학교의 보호 아래 정확히 정리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부디 선생님께서 관련 학생들을 각각 따로 면담하시어실제 상황을 정확히 다시 확인해 주시고 아이들 사이의 오해가 풀리고, 또한 B의 A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금전 문제의 정리, 그리고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이 문제로 거듭 번거롭게 해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부모로서 마음을 누르고 조심스레 도움을 요청드리오니, 아이들이 상처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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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상황에 대해 재조사한 내용을 A 아버님께 자세히 설명 후)
아버님 안녕하세요.
오늘 아이들과 개별 상담을 진행하며 사실관계를 정리한 뒤, A, B, D 학생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제가 확인한 내용에 대해 동의 여부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상황이 다소 복잡하고 부모님께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실 수 있어 최대한 조심스럽게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협박’이라는 표현이 주는 어감이 강해 걱정되실 수 있으나, 아이들 사이에서 메시지 전송이나 SNS 알림을 빌미로 장난 섞인 압박을 하는 모습은 종종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물론 이번 경우는 금전 문제가 얽혀 있어 더 예민하게 느껴지실 수 있으나, 전후 정황과 아이들의 기존 관계를 종합해 보면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심하게 괴롭히려는 수준의 행동은 아니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각 학생이 저지른 행동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B는 D에게 더 많은 금액을 요구하며 나누어 가지려 한 점이 가장 부적절했습니다.
• D는 상황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돈을 제안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 A는 장난으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D에게 돈을 독촉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낸 점이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상담 과정과 메시지 내용을 살펴보면, A가 일방적으로 강요를 받거나 불리한 위치에만 놓여 있었던 것은 아니며, 아이들 사이의 상호작용 속에서 미숙한 판단이 이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이번 일을 통해 우선적으로 아이들 간 금전 거래를 철저히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메시지를 빌미로 한 장난스러운 압박은 흔히 나타나는 학생들 간의 다툼의 연장선이기도 하여, 부모님께서 직접 개입하시기보다는 학교 안에서 교육적 지도를 통해 바로잡는 방식이 더 효과적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B의 어머님도 학교를 방문하셔서 상황을 들으셨습니다. B 역시 사과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학교 안에서 저와 함께 적절한 절차로 사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혹시 학부모님께서 B의 직접적인 사과를 원하신다면, B 혹은 B 어머님께서 연락을 드릴 의사가 있으시다고 말씀 주셨습니다.
제가 급하게 장례식장에 방문해야 하는 일정이 있어 부득이 서면으로 상세히 설명드린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혹시 보시고 마음 쓰이시거나 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십시오.
괜찮으시다면 오늘 밤이나 내일 중으로 전화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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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께서 보내 드린 상황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시고, 상기 담임교사의 메시지를 읽어보신 후)
안녕하세요, 선생님.
보내주신 내용 잘 확인하였습니다.
내용을 읽고 나니 너무 부끄럽고 면목이 없습니다.
제 아들 A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만 믿고 말씀드렸던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A는 다시 한번 확실히 지도하겠습니다.
전체적인 상황을 보니 A가 일방적인 피해자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고, 이에 선생님께 부적절한 글을 보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또한 B에게 사과를 받을 처지도 아니라 생각하며, 오히려 D와 D 부모님께 사과드려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D 부모님께서 원하신다면 제가 직접 사과드리겠습니다.
금전적인 부분도 책임지고 잘 처리하여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리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가정에서 철저히 지도하겠습니다.
늦은 저녁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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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아버님.
너른 양해 말씀 감사합니다.
학교에서도 A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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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부모님과 있었던 일입니다.
서로 서면으로 대화를 나누다 보니, 글이 남았고,
그 글을 고스란히 익명을 빌어 옮겨봅니다.
우리 아이에 대한 부당한 대우 혹은, 일방적 피해가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학부모님 입장에서는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학부모님은 직업이 교사가 아닌 이상, 매번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상대하는 교사의 입장과는 너무 다르게, 아이 교육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계십니다.
교사들은 상대적으로 자주 겪는 일들이기에 객관적인 시선 또한 상대적으로 유지하기 쉽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아이 혹은 청소년과의 관계가 오로지 내 자녀와의 관계뿐입니다.
그렇다 보니 청소년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부족함은 물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여러 번 얻기도 어렵습니다. 오로지 내 자녀의 수만큼만 기회를 얻습니다.
결국에는 역지사지인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깊이 있게 헤아리려 할수록, 관계는 원만해지고 해결 방법은 수월해집니다.
절대 상대방의 입장이 될 수는 없습니다.
되어보려는 노력과 시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 노력과 시도를 마음먹기만 해도 이미 절반은 해결될 것입니다.
학부모님과 교사.
아이들을 위한 마음은 사실,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