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건 처음에는 서로의 다름에 대한 낯섦과 신선함으로 어렵다가 진실을 보려 매의 눈으로 파헤치다 걸려든 사실로 간을 보는 자. 인간애로 한결같은 자. 대놓고 줄 서거나 티 내는 자..
한때는 내 생명을 내어주어도 아깝지 않은 이가 있었지만 길을 떠나 다른 세상에 살게 되었다. 다른 차원처럼 그 시절의 그와 지금의 그는 그렇게 같은 또는 완전 다른 사람이다.
길은 떠날 수도 있지만 돌아오라고 있는 것인데 그는 쉽게 길을 찾지 못한다. 고의일 수도 실수일 수도. 하지만 다른 이가 되어버린 나의 생명이여. 꿈에서는 내가 아는 모습으로 고개를 들며 나를 아련하게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