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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백 자판기 Jun 22. 2022

[영화 리뷰] <버즈라이트이어> 스포 없는 리뷰(1)

용산 아이맥스 리뷰 : 앤디만 보기엔 아까운 영화

리뷰(1)은 스포일 없이 진행됩니다.

리뷰(2)는 스포일러 있는 리뷰입니다.

https://brunch.co.kr/@teabagbox/65


오늘의 리뷰 영화 : <버즈라이트이어>(2022)

버즈라이트이어(2022)

감독 : 앤거스 맥클레인

출연 : 크리스 에반스, 타이카 와이티티, 피터 손

개봉 : 2022.06.15



스포일러 없는 영화 리뷰


지금의 내가 보기엔 단순한, 그러나 앤디가 보았다면 더없이 멋있었을 영화


   "애니메이션을 용산 아이맥스에서?"

   굳이? 일행이 <버즈라이트이어>를 아이맥스에서 보자고 했을 때 처음 들었던 생각은 그랬다. 아무리 픽사 애니메이션이라지만 굳이 아이맥스에서, 그것도 토이스토리 정식 시리즈도 아니고 스핀오프 작품을 아이맥스에서 볼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짚어낸 부분들 때문에 용산 아이맥스에서 봐야 하는 영화임을 깨달았다. 픽사가 아니면 그 누가 애니메이션을 아이맥스로 촬영해서 영화관에 올릴 시도를 하겠는가. 더군다나 이 영화는 "우주"를 다룬 영화였다. 광활한 우주를 아이맥스로. 망설임은 끝났다. 같이가자던 일행이 오히려 내 말에 흔들리고 있을 때 갑자기 나는 말을 돌려 당장 보러 가자고 했다.


세계 최초 아이맥스 장편 애니메이션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용산 아이맥스에서만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아이맥스 촬영 비율 1.43:1


  애니메이션인데 어떻게 아이맥스로 찍을 수 있었던 걸까?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최근 애니메이션은 게임처럼 3D 공간에 3D 캐릭터를 놓고 조종하는 식으로 촬영을 진행한다고 한다. 이때 <버즈라이트이어>는 아이맥스 카메라 촬영 원리와 동일한 원리를 가진 가상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 아이맥스 애니메이션을 찍을 수 있었다고 한다. 아이맥스 비율인 1.43:1 그대로 촬영을 진행한 건 이번 세계 최초라고 하니. 영상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이 사실 하나만으로 <버즈라이트이어>를 용산 아이맥스에서 즐길 이유는 충분할 것이라 생각된다.


우주 배경의 영상과 액션은 만족!
하지만 스토리는...
답답할 때마다 귀여운 고양이가 사이다를 물고 등장한다!


  <버즈라이트이어>는 놀랍게도 포스터를 보고 기대했던 만큼, 딱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신기한 영화였다. 포스터를 보면 핵심 키워드가 딱 나온다.


버즈라이트이어 포스터. 주인공은 고양이다.


 "우주 비행사 버즈, 귀여운 고양이, 사연 있어 보이는 동료들, 흑막 저그 황제"


  아마도 엄청 있어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지만 모든 사건은 우당탕탕 흘러가고 고양이는 귀엽고 그렇지만 또 우당탕탕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겠지 라는 생각이 든다면 정답이다. 이 영화는 정확히 그런 영화다. 여기에 필자의 사심을 좀 더 진하게 담자면


"역시 고양이는 세상을 구한다"


가 이 영화의 진정한 한줄평이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진심이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이 고양이가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하는지, 고양이가 없었다면 이 영화가 얼마나 아찔할 만큼 보기 힘들지 알 수 있게 된다.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포스터가 나온 고양이가 보고 싶어서 이 영화를 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께도 이 영화를 추천한다. 답답한 일이 터지려고 할 때마다 버즈의 귀여운 고양이가 사이다를 물고 와주는데, 그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고양이 "삭스"를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들은 아쉽다. 주인공 "버즈"가 가지고 있는 고뇌와 갈등은 안타깝고, 공감도 많이 가지만 정작 그의 생각을 전환시키는 동료 캐릭터들이 너무 평이하다. 어쩌면 이 영화를 관람한 몇몇 사람들은 동료 캐릭터들을 싫어하기까지 할지도 모른다. 그들은 주인공 "버즈"의 성장의 발판이 되어줄 고구마를 먹이기 위해 존재하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속 시원한 영화를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 영화를 추천하지 않는다. 아니면 콜라라도 들고 가길 바란다. 안 그러면 정말 속이 답답해서 영화로부터 눈을 돌려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귀여운 고양이를 정말 안 보겠다고...? 정말....?


관람 포인트(1) - 추천 포인트

1. 세계 최초 아이맥스 장편 애니메이션의 진수가 궁금하신 분

2. 광대한 우주를 보고 싶으신 분

3. 귀여운 고양이를 보고 싶으신 분

4. "돌이킬 수 없는 실수"라는 주제의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


관람 포인트(2) - 비추천 포인트

1. 고구마 내성 없으신 분

2. 짜임새 높은 이야기를 기대하신 분


영화 보기 전 꿀팁

1. 쿠키 영상 3개 있습니다.

2. 토이스토리를 굳이 보고 가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3. 용아맥 티켓팅 경쟁이 적은 편의 영화입니다. 용아맥을 이용해보고 싶으신 분은 이 기회에 관람하시는 것도 괜찮아요




리뷰(2)에서는 스포일러 있는 리뷰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스포를 원하지 않으신 분들은 리뷰(1)까지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스포일러 있는 리뷰(2) 링크

https://brunch.co.kr/@teabagbox/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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