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비슷하게 끝나요. 난 사랑받지 못하나 봐요"
"왜 제가 만나는 사람마다 내게 집착을 하죠?"
다른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비슷한 이유 때문일지 모르는 일입니다.
성인이 될 무렵, 우리는 상대방은 달라져도 서로에게 비슷한 관계 패턴이 반복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을 해석하고, 반응하는 어찌 보면 단순한 작업은 어릴 적 부모와의 감정 경험, 이를 통해 발달시키는 자기 개념 등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냥 쳐다보는 어떻게 보면 중립적인 자극이 있을 때 A라는 사람은 '내가 뭘 잘 못했나?', B라는 사람은 '이쪽을 보는구나', 또 다른 사람은 '내게 관심이 있나?'라고 다양한 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자기 개념이란 쉽게 말해서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입니다. 이는 상황 및 상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판단하고 받아들이는데 큰 영향을 주며 놀랍게도 상대방도 내 행동, 반응을 통해 의식/무의식적으로 이것을 받아들입니다.
내가 나를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 모자란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으면 어떨까요? 무시받는 느낌에 괜히 화가 나서 공격적으로 나가거나 굉장히 저 자세로 참아가면서 관계를 지속시키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관계에서의 내 반응에 영향을 주고 이는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를 규정하기도 합니다. [물론 현재에 기반해서 판단, 생각을 하는 상대방은 영향을 덜 받습니다.]
관계가 쉽게 유지되지 않고,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면 그 관계들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내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현재 관계 경험이 과거의 그것과 연결되어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만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