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맺는 법
정신과는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문제로도 방문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고민이 관계의 문제입니다.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싶은데, 그저 안정된 관계를 갖고 싶은데 잘 안된다는 분이 많습니다. 이건 꽤나 고민되는 부분이어서 혼자서 거리를 두었다가, 참았다가, 또는 싸워봤다가 등등 여러 방법을 쓰다가 안되어서 도움을 청하러 옵니다.
남들은 수월한 관계 난 왜 안 되나요?
갈등을 피하려다가 서로에 대한 오해만 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작은 사소한 것이지만 나중에는 되돌릴 수 없고 "그때 왜 말하지 않았냐? 난 몰랐다."라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과거의 관계가 불안정할수록 작은 갈등도 견디기 힘듭니다.
모든 관계는 서로 맞추고 조율하다가 갈등이 생길 수 있고, 이를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다시 회복하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이를 Coordination. Attunement Miscoordination. Disruption, Repair로 말할 수 있습니다. 갈등도 관계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그것이 관계의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는 이렇게 신경 써줬는데, 넌 네 생각만 한다."
"이제부터는 신경 안써야지"
관계가 잘 안될 경우 상대방과의 거리감, 내가 해준 것 등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또한 나에 대한 배려 없는 상대방에게 서운한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정말 상대방이 배려를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봤을 때 내게 비슷한 문제가 반복된다면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관계 자체에서 느껴지는 생각, 감정에 집중하고 있는지, 나도 내 생각을 강요하지는 않는지'
때로는 과거의 문제가 현재 관계를 방해(행동, 말투만 비슷할 뿐)하여 잘못 해석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내가 중요하듯이 그 사람의 관계 방식도 존중해야 합니다
간혹 가까운 관계 혹은 가족 사이에는 100%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는 분이 있습니다. 관계 혹은 사람에 대한 불안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사람을 믿고 사랑할 때 어느 정도의 영역('개인의 공간, 삶')을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상대방에서 믿음을 져버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죠:)
반복적으로 관계의 문제를 만날 때 우리는 좌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내 감정이나 생각을 보고, 내 앞의 관계를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