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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즈샘 Mar 19. 2023

3월 교단일기: 교사의 3월은 힘들다

팝스 대비 달리기, 학년 태블릿 수리, 그리고 교재 연구


어느새 3월의 절반이 지나갔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


국어는 재구성하여 2단원부터 나가서 한 단원이 끝났고, 수학도 1단원이 끝나간다. 사회도 위도, 경도를 지나 영해, 영공까지 공부했고 다음 주에 국토 사랑을 할 것이다. 독도의 독 자가 나오니 학생들이 모두 초 집중한다. 서해안과 동해안의 영해 설명하고 그릴 때는 다들 흐린 눈이었는데... 교과 공부 때도 집중해 줘요 학생님들..!



4월에 있을 팝스를 대비하여 열심히 오래 달리기와 멀리뛰기, 유연성을 연습하고 있다. 학생들이 오래 달리기를 정말 힘들어해서 체육시간 중 한 시간을 들여서 셔틀런을 연습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우리 반 학생들은 기초체력이 부족한 것 같다. 이것만 하면 재미없으니 부활 술래잡기를 함께 하고 있다.

부활 술래잡기 후 지친 학생들

이번에 학년 태블릿 관리를 하게 되었는데 태블릿의 상태가 영 좋지 않다. 그래서 상태를 한번 점검해 보았는데 구글 계정이 나간 것도 있었고 액정이 나간 것도 있었고 키보드 파손도 있고 와이파이가 끊긴 것도 있었다. 나도 잘할 줄 모르는데 다행히 우리 반 컴돌이들이 도와주어서 근근이 해결하였다. 고맙다... 학생들아....

수업 준비에 업무에다가 시도 때도 없이 상담도 하는데 기계 관리까지 하는 박봉 교사. 싫다.. 옛날 선배 선생님들은 컴퓨터가 처음으로 도입되었을 때 씨디를 들고 다니며 윈도우98을 깔고 다니셨다는데, 지금은 태블릿 들여다보는 것으로 바뀌었다. 좋아진 게 전혀 없는 교직. 오히려 점점 안 좋아지니 마음이 좋지 않다.

다 정비해 놓았지만 또 정비해야 하겠지. 하아...

5학년은 6학년보다 교과도 적고 특별 강의도 적게 받는다. 그런데 66566교시라서 학생들도 힘들어하고 교사도 매우 힘들다. 계속 앉혀놓고 공부를 시켜도 학생들은 흐린 눈이 될 것이 분명하므로, 우리 반 특색 활동을 역사 놀이 학습으로 정하고 이는 1학기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 학급 동아리도 놀이학습 보드게임부로 정했다.

작두와 함께하는 방과 후 시간

학부모 공개수업 후 학급 특색활동과 놀이학습 보드게임 동아리가 진행될 예정이므로 방과 후에는 몰아치는 업무를 후닥닥 해결하고 역사 카드게임을 만들고 자르고 있다.


나 지금 뭐 하니... 바쁜 3월에...


작두로 자르다가 갑자기 눈물이 났다. 자르다가 울었다.

과부하가 온 것 같다...


그래도 놀면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라고 예고해 놨으므로 만든다. 놀이학습 보드게임 동아리 맛보기로 또래활동 보드게임과 동작그만 카드게임을 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아서 뿌듯했다.

6교시 놀이학습 중

이제 5학년 내용으로 시작된다!

우리 반 학생들아! 같이 놀이의 탈을 쓴 학습을 하자!


#교단일기#교사#5학년#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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