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emoir with stray cats in Gapado, Jeju
EP.03 스낵바
내가 매주 가파도에 들어가며 냥이들을 만나게 된 건 가파도 주민이신 ‘스낵바’ 이모의 공이 크다.
가파도에 첫 입도한 날, 내가 처음으로 마주한 냥이들도 스낵바 냥이 네 녀석들이었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가파도 아이들의 밥그릇을 챙기시는 이모 덕분에 나도 더 열심히? 냥이들을 케어하고 사랑하게 됐기에.
네 녀석들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미미, 에메스, 에리카, 에밀리 모두 영어 이름인가 싶었다. 하지만 일본에서 오래 살다 고향으로 돌아오신 이모가 일본식 발음으로 직접 지어주신 이름이라고 한다.
요녀석들은 낮에 햇빛이 쨍쨍할 때는 청보리밭으로, 화장실은 가파도 앞바다 해변 모래로, 잠은 카페 옆 창고 테이블 위로 올라가 자는 루틴이 있는 영리하고 생활력 강한 아이들이다.
언뜻 보면 집냥이 같지만 나름 야생에서도 생존해야하는 반 길냥이의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이다 보니 매주 밥을 주면서 늘 기도하게 된다.
이번 주도 무사히. 다음 주엔 더 건강하게. 아무 일 없이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