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emoir with stray cats in Gapado, Jeju
EP.04 약육강식의 세계
하필이면 가파도에 들어가는 월요일이 공휴일이다.
여행객들이 많겠지만 잘 피해서 아이들을 보고 오늘도 아이들이 한 끼라도 잘 먹을 수 있게 밥을 주러 집을 나선다.
사람들이 많아서 시끄럽고 무서워서일까. 일주일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폐가의 냥이 한 녀석이 오늘은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구내염도 있어 보여 약도 밥에 뿌려주고 있는데 이렇게 아프고 약한 아이가 안 보이면 왠지 모르게 더 마음 한 켠이 아려온다.
동정심도 있을 테고 공감이 되어서이기도 할텐데 냥이들의 야생 세계에서도 강자와 약자가 있고 이러한 힘의 차이로 서열이 생기고 약육강식의 그림이 펼쳐진다는 게 맘 아프지만 그래도 또 한 번 인간 세계나 야생 세계나 약자가 빛을 보고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그려지길 바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