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타인에게 민폐 끼치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는데
메이와쿠 문화가 있는 일본에 오면
그 성향이 특히 극대화된다.
"으잉? 우리 왜 서?"
"옆에서 차가 들어오려고 하잖아.
양보하고 배려하는 게 일본 교통 문화랬어"
"으잉? 우리 또 서?"
"옆에서 들어 오려는데 양보해줘야지!"

"아니, 그렇게 다 양보해 주다가 우린 언제 가!
저기 봐, 이젠 으례껏 기다리겠거니
계속 우리 앞으로 진입하잖아 ㅠㅠ
아니! 우리 무슨 국제 교통계의 호구야????"
"아이 진짜, 내가 그게 편하다잖아!"
오늘도 내겐 한없이 단호한 그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