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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한없이 단호한 그녀

by 부끄럽지 않게

"선생님,

다시 같이 근무하게 되서 너무 좋아요.

저희 학교로 발령나신 거 축하드려요"


며칠 전

전에 함께 근무했던

국어 선생님의 카톡.

아내가 갑자기 근육통이 생겨

함께 병원에 있느라 인사 발령을 확인 못했는데

내심 바랐던 학교로 발령이 났다.


너무 기쁜 나머지 아내에게 그만

"여보, 나 진짜 착하게 살았나봐.

그래서 이렇게 복 받나봐"

라고 농담했는데,

아내가 말했다.


"응, 그건 아니야"


내게만은

한없이 단호한

그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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