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관람가 69화
"여러모로 이병헌은 흥미로운 인물입니다. 자신이 주연한 영화의 제목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창이 역)처럼 다양한 면모를 갖고 있습니다. 영화계에서 배우 이병헌은 흥행을 가져다주는 '좋은 놈'입니다. 반면 알려진 사건의 전말처럼 사실 좀 '나쁜 놈'이기도 합니다. 최고와 최악이, 우아함과 경박함이 뒤섞여있다는 점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 '이상한 놈'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병헌의 좋고 나쁨을 논외로, 한 가지만은 분명합니다. 이병헌은 일단 '대체 불가능한 놈'입니다. 한국사회에서 매장당하고도 남을 일화를 남겼지만, 이병헌은 그 어떤 눈물 기자회견도, 자숙의 시간도 갖지 않았습니다. 그저 영화배우로서 영화를 찍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