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관람가 70. 정체기라 느낀다면 변화가 필요하다
기차가 달립니다. 영호는 선로 위에 서 있습니다. 다급히 경적을 울리지만 물러나지 않습니다. 돌진하는 기차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영호는 말합니다.
"나 다시 돌아갈래."
<박하사탕>(2000, 김영호 역)의 시간을 거꾸로 가는 기차에 올라타기라도 한 걸까요. 설경구가 돌아왔습니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한재호 역)과 <살인자의 기억법>(2017, 김병수 역)의 설경구는 더이상 강철중이 아니었습니다. 아니 그 어떤 이전의 설경구도 아니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설경구였습니다.
'아 참, 우리나라 영화계에 설경구라는 명배우가 있었지.' 두 영화를 본 2017년의 관객은 그렇게 설경구를 다시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