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Pick #100
1. 유튜브가 내년 1월 16일부터 미국 빌보드 차트에 스트리밍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13년 이후 13년간 이어온 협력 관계가 중단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발단은 빌보드의 산정 방식 변경이었습니다. 현재 빌보드 200 차트에서 1개의 앨범 유닛은 유료, 구독형 스트리밍 1,250회 또는 광고 지원(무료) 스트리밍 3,750회로 계산됩니다. 내년 1월 17일자 차트부터는 각각 1,000회, 2,500회로 바뀝니다. 유료 스트리밍의 가중치가 무료 대비 3배에서 2.5배로 줄긴 했지만, 여전히 빌보드가 무료 스트리밍의 가치를 낮게 보고 있다는 것이 유튜브의 입장입니다.
2. 유튜브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빌보드가 구독 기반 스트리밍에 더 높은 가중치를 두는 구식 공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방식은 오늘날 팬들이 음악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고, 구독 없이 음악을 즐기는 팬들의 막대한 참여를 무시한다는 겁니다. 미국 음반 매출의 84%가 스트리밍에서 나오는 시대에, 유료냐 무료냐로 팬의 가치를 나누는 건 시대착오적이라는 주장입니다. 유튜브는 모든 팬이 재생하는 액션 하나하나가 동등하게 집계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3. 유튜브 데이터가 빌보드에 처음 반영된 계기가 K-POP이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2012년 전 세계를 휩쓴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당시 차트에는 유튜브 데이터가 반영되지 않아 핫 100 2위에 그쳤습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빌보드는 2013년부터 유튜브 스트리밍을 차트 산정에 포함시켰죠. K-POP이 빌보드의 문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4. 이후 K-POP은 영상 중심의 강점을 바탕으로 유튜브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고, 이는 빌보드에서 우리나라가 인기를 끄는 주요 동력이 됐습니다. 뮤직비디오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 팬들이 유튜브에서 스트리밍 총공을 펼치는 건 이제 K-POP 컴백의 공식이 됐죠. 만약 유튜브 데이터가 빌보드에서 빠진다면, 이 전략의 효과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가요계 관계자는 차트 집계에서 유튜브가 제외될 경우 K-POP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다른 글로벌 플랫폼에서의 노출과 홍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5. 유튜브의 이번 실제 결별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빌보드 차트에서 제외되면 레이블과 아티스트들이 유튜브를 우선순위에서 밀어낼 수 있어 유튜브에게도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협상 전술일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유튜브도 빌보드와 협력해 차트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여지를 남겼죠. 하지만 이번 갈등은 돈을 내고 듣는 팬과 무료로 듣는 팬, 누구의 재생이 더 가치가 있느냐에 대한 해묵은 논쟁이 터졌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https://www.wowtv.co.kr/NewsCenter/News/Read?articleId=A202512180520&t=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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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몬드리안, 브로드웨이 부기우기(Broadway Boogie Woogie), 194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