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TaPick

경품왕의 다음 게임은 금융 앱이었다

TaPick #109

by 팀어바웃

1.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MrBeast)는 돈을 뿌리는 사람입니다. 람보르기니를 경품으로 주고, 낯선 이에게 만 달러를 건네고, 100일 버티기 챌린지에 50만 달러를 거는 참여형 콘텐츠로 유튜브 역사상 가장 많은 4억 명이 넘는 개인 구독자를 모았습니다. 그가 며칠 전, 청소년용 뱅킹 앱 스텝(Step)의 인수 사실을 밝혔습니다. 유튜브 제왕이 왜 갑자기 핀테크에 손을 뻗은 걸까요.


2. 스텝은 Z세대에게 신용 관리와 투자를 가르치는 앱이고, 미스터비스트의 구독자 대부분이 바로 그 Z세대입니다. 그가 영상에서 돈을 줄 때마다 환호하던 시청자들을 이제 실제 금융 고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겁니다. 미스터비스트는 어릴 적 투자나 신용 구축에 대해 가르쳐 준 사람이 없었다고, 그래서 수백만 젊은이들에게 자신이 누리지 못한 금융 기반을 주고 싶다고 인수의 의미를 밝혔습니다.


3. 이 의미를 보기 위해서는 그의 수익구조를 다시 한번 볼 필요가 있어요. 미스터비스트는 유튜브 광고 수익 대부분을 다시 콘텐츠에 쏟아붓습니다. 영상 한 편에 100만 달러를 쓰는 식으로요. 실제 현금 창출원은 자체 제작 초콜릿 브랜드 피스터블스(Feastables)입니다. 블룸버그에 유출된 사업 제안서에 따르면 이 초콜릿이 유튜브 채널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입니다. 즉, 그의 영상은 수익원이 아니라 4억 6600만 명에게 닿는 광고판이 된 셈이죠. 이제 그 광고판에 '청소년 은행'이 올라갑니다.


4. 미스터 비스트의 사례는 크리에이터 경가 어디로 향하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1단계 광고 수익, 2단계 굿즈와 식품, 3단계 금융. 미스터비스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저비용 이동통신 진출까지 검토 중입니다.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민트 모바일 지분을 사들여 직접 마케팅에 나섰고, 결국 T모바일에 13억 5천만 달러에 매각한 전례가 있죠.


5.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홍보하던 시대에서, 인플루언서가 곧 은행이고 통신사인 시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미스터비스트는 늘 규모의 게임을 해왔습니다. 10만 달러 챌린지에서 시작해 천만 달러 상금의 비스트 게임즈까지. 이번엔 그 규모가 4억 6600만 명의 지갑입니다. 돈을 뿌리던 사람이 돈을 모으는 법을 가르치겠다고 나섰을 때, 다음 영상 제목은 뭐가 될까요?


https://techcrunch.com/2026/02/09/mrbeasts-company-buys-gen-z-focused-fintech-app-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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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달러 사인 9(Dollar Sign 9),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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