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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aPick

퀵커머스, 지금 엔진을 켜둘게

TaPick #022

by 팀어바웃

1. 한동안 유통업계의 계륵과도 같았던 퀵커머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초기에는 빠른 배송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조차 쉽게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도심 물류센터 구축 등 인프라 비용이 높았고, 고객은 추가 배달비나 최소 주문금액 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수익 모델을 만들기 어려웠죠. 실제로 대형마트와 쿠팡조차도 퀵커머스에서 철수하거나 서비스를 축소한 바 있어요. 하지만 최근 시장 환경이 변화하면서 퀵커머스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2.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새벽배송·당일배송이 업계 표준이 되면서, 유통업계는 다시 초단기 배송에 눈을 돌리고 있어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급할 때 장보기를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고, 도심 물류 인프라가 점차 갖춰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는 거죠. 최근 다이소, CJ제일제당, 네이버, 이마트, CU 등 다양한 유통 기업들이 다시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3. 퀵커머스는 주문 후 1~2시간 이내 배송을 목표로 하는 초단기 배송 서비스예요. 대표 사례로는 배민의 'B마트'가 꼽힙니다. 70여 개 도심 물류센터와 1만여 개 상품을 기반으로 지난해 75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첫 흑자까지 달성했어요. 이마트도 B마트와 손잡고 재도전에 나섰고, GS리테일 역시 자사 플랫폼과 B마트를 통해 양동작전을 꾀하는 등 협업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요.


4. 퀵커머스 경쟁은 기존의 유통 채널 외에 편의점, 포털로도 확산되고 있어요. CU는 최근 '내일보장택배'를 도입하며 초고속 배송에 뛰어들었습니다. 기존보다 빠른 배송 속도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편의점 택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는 시도예요. 네이버 또한 조만간 1시간 내 배송되는 '지금배송'을 선보일 것이라 합니다. 다양한 기업들이 퀵커머스를 재정의하며, 속도와 효율을 중심으로 유통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바꾸고 있습니다.


5. 퀵커머스는 결국, 누가 먼저 고객에게 '가장 빠르고 편한 경험'을 제공하느냐의 싸움이에요. 쿠팡의 새벽배송이 시장을 바꿨듯, 퀵커머스도 먼저 진입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기업이 주도권을 쥐게 될 가능성이 커요. 아직은 수익성보단 투자 단계지만,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일부 기업에게는 이미 기회의 창이 열리기 시작했어요. 유통업계의 다음 주도권 싸움은 '내일'도 아닌 '지금'에 달려 있는 셈입니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consumer/11923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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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드가, 경마장(Les Courses), 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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