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중요 할까!
현 회사에서 6월 초 조직개편을 하였다.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들은 6월 즉, 애매한 달에 조직 개편하는 것이 의아스러울 수 있다.
현 회사는 CEO 회사이고, CEO가 바뀔 때마다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이 자주 발생한다. 조직개편과 인사발령을 보면서 이해 안 가는 발령도 많다. 그 말은 업무 능력과 분리되어 과대평가 또는 평가절하 되는 사람들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업무 능력이 우수한 사람과 별게로 정치적인 사람으로 평가된 경우 더 눈에 띄었다.
나는 업무 능력이 우수한 사람인가? 정치적이고 라인을 타야 할까?
직장 생활하면서 늘 고민한다. 내 할 일만 열심히 하다가도, 정치적인 사람이 승승장구하는 것 보면서 정치를 해야 하나? 그렇게 정치를 하면서까지 회사에서 치고 올라가야 하는 걸까? 등 고민을 한다.
일은 정직하지만 정치는 다소 부도덕해 보이고, 우리나라 사회에 정치적인 사람들이 더 잘 되는 경우가 다소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정치를 해야 한다 안 해도 된다 사이에 굉장히 많은 갈등을 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한 가정을 책임지고 평생 직장으로 몸 담겠다 다짐하는 직장인이라면 불가피한 것이 정치인 것 같다.
그렇다면 정치의 기준은 어디까지 일까? 무엇을 하는 것이 정치일까? 예의일까 정치일까? 꿈인가 정치인가? 그렇다면 정치까지 해서 무엇을 얻으려는 것일까? 사실 그 기준이 모호하고 애매하다.
사실 직장맘은 정치하기가 쉽지 않다. 나도 한때 정치를 해보려 한 순간이 있었다. 업무적으로는 인정을 충분히 받았고, 조금만 내가 상위 직급의 needs를 어필하면 임원이 될 수 있었다. 임원의 길과 육아의 길을 두고 나는 선택이 필요했다.
나의 욕망을 어필하는 것도 정치라면, 어쩌면 남들 하는 정치를 조금 했으면 바로 임원이 됐을까? 하지만, 임원의 자리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회사와 직장에 충성해야만 할 것 같았다. 임원이 되면 내 소중한 아이들과의 시간을 조금 버려야 하는 건 기정사실이었다. 아이들과의 시간이 줄어 들까봐 정치든 포퍼먼스든 나를 표현하지 않고 내게 주어진 일만 성실히 하며 지냈다.
그리고 얻은 건 아이들과의 시간이다. 이미 직장맘으로써 아이들과의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 이보다 더 부족한 시간을 만들 수는 없었다. 퇴근 하고 나에게 달려들어 자기 말들을 들어 달라고 참새같이 달려드는 아이들을 보면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