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 전 세계를 사로잡다.

<오늘의 지인: 광고창작전공 김현진 님>

by 지인피디

오늘은 2023년 12월 1일. 모지의 2023년 마지막 녹음날입니다.
벌써 연말이라니 오늘 한해도 야금야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렀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의 2023년은 어떠셨나요? 저의 2023년은 소소한 행복에 감사할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다들 저처럼 만족도가 높은 한 해였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러지 않은 분들도 분명 많으시겠죠. 그래도 괜찮습니다. 우리에겐 좋은 한 해로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이죠.


이를테면,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하루가 끝날 때 즈음 갑자기 좋은 일이 생기는 그런 날들. 우리는 이를 좋은 밤이 아니라 좋았던 하루로 기억하지 않나요?

마지막에 생긴 좋은 일들이 그 하루 전체에 대한 기억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죠.

같은 맥락으로, 2024년이 되기까지는 한 달이나 남았고, 한 달은 좋은 일들을 만들어내기에 아주 충분합니다.


막판에 생긴 좋은 일들이 여러분들의 힘들었던 한 해를 '그래도 좋았다.'로 미화시키며 마무리할 수 있기를. 저희 모지가 응원하겠습니다.

그럼 2023 마지막 녹음 힘차게 시작해 볼까요?



ㅁ 안녕하세요 현진 님. 저희 청취자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십니까?
서울예술대학교 광고창작 전공
23학번 김현진입니다.



PART 1.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광고

이미지 제공: 김현진 님


ㅁ 광고인을 꿈꾸는 이유가 있나요?

저는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고, 설득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그게 직업적으로 본다면 광고인이더라고요.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고, 무관심 혹은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으로 다가가게 하는 것이 재밌었어요. 또한, 사람들이랑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는 것에 매력을 느껴서 광고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ㅁ 광고창작전공에서 전반적으로 어떤 걸 배우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광고이론부터 시작해서 광고전락(기획)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시각적 혹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내는 창작수업까지 배우고 있습니다. 바이럴영상실습이나 카피라이팅 제작과 같은 수업이 있습니다.


ㅁ 광고를 좋아하시니까 평소에 광고를 볼 때도 다른 시선으로 보거나 인상 깊게 보는 광고가 있을 것 같은데 인상 깊게 본 광고가 있을까요?

인상 깊게 본 광고가 많은데. 그중에 지금 생각나는 거는 ‘노담 시리즈’가 좀 가장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옛날에는 금연 광고, 담배 피우지 말라는 광고가 좀 뻔하고 재미없게 많이 나왔었는데 ‘노담시리즈’에서는 “난 네가 노담이었으면 좋겠어” 라며 정확하게 타겟을 잡고서 광고를 제작한 느낌이라 되게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ㅁ 공익 광고를 재밌게 잘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그러면 광고 제작자로 일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서울예술대학교 동문 선배가 ‘크리에이티브 멋’이라는 프로덕션에서 계세요. 그래서 저도 같이 거기서 현장 일을 직접 하기도 하고 막내지만 연출부로서 현장 일도 하고 있습니다. 또 학교에서도 공부 열심히 하고 저희끼리 자체 제작으로 촬영도 하면서 광고에 대한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ㅁ 현장에 있으면서 되게 그 현장 분위기와 그래도 배우는 게 되게 많을 것 같아요.

제가 대전에서 광고과를 다니다가 서울예대를 왔어요. 확실히 그때는 경험하지 못했던 현업에 있는 그 리얼함이 저한테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공부가 되는 것 같습니다.



PART 2.

아이 <3 광고

이미지 제공: 김현진 님

ㅁ 광고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어떤 거일까요?

저는 가장 광고에서 중요한 건 노출도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잘 만들고 아무리 멋있게 만들어도 사람들이 봐주지 않는다면 실패한 광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노출도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ㅁ 광고는 송출되는 매체도 많고 광고하는 방식도 되게 많잖아요. 그러면 현진 님이 생각하셨을 때 가장 효과적인 광고 방식이나 매체가 있으실까요?

아무래도 요즘 영상 시대다 보니까 영상 쇼츠가 노출도는 정말 높다고 생각해요. 또 미디어를 통한 광고가 가장 주를 이루지만, 직접 경험을 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와 같은 오프라인 마케팅도 더욱 뜨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ㅁ 전문적인 광고인의 정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런 전문가가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제가 생각했을 때 적어도 저는 저 자체가 자격증이고 명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실상 정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남들이 저를 브랜드라고 생각하고 남들이 저를 어떻게 평가할지, 어떻게 생각할지가 저의 자격증이 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더 좋은 광고 제작자가 되려면 무조건 들이받아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영상을 계속 만들어 왔는데 그러다 보니까 웬만한 친구들보다는 잘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못해도 부딪혀 보는 게 가장 실력을 키우는 데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ㅁ 광고가 제작될 때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잖아요. 그 세부적인 역할이 어떻게 나누어지는지 궁금해요.

보통 광고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고 흐름을 이끌어갈지에 대해 생각하는 연출팀이 있고요. 연출 그리고 카메라나 조명 치는 제작 팀 그리고 PD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배우들도 있고 그 안에서 세부적으로 더 나눠지기는 하는데 우선은 그 정도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ㅁ 광고는 특성상 다 같이 일해야 되잖아요. 같이 일하고 싶은 스타일의 동료상이 있나요?

자기 일은 똑 부러지게 하는 사람이 좋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건 뭐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같이 작업하다 보면 다들 바빠가지고 본인이 해야 될 거를 정확하게 수행하지 못하는 일들도 자주 벌어지거든요. 그래서 너무나 당연하지만 본인 일을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랑 일을 같이 하고 싶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ㅁ 그런 반대로 같이 일하기 싫은 동료라던지, 뭔가 본인이 겪어봤던 일 같이 하기 싫었던 동료가 있나요?

저는 작업할 때 이제 열정이 없는 친구들은 조금 하기가 같이 일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 스스로가 열정이 좀 있기 때문에 제가 “얘들아 이거 해보자” 했는데 “굳이 해야 돼?”이런 식으로 나오면 서로 감정도 상할 수 있고 저랑 안 맞아서 열정이 없으면 같이 일하기 좀 곤란한 거 같습니다.


ㅁ 그럼 본인은 몇 점짜리 동료라고 생각하세요?

저도 진짜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데 좋아하는 것만 열심히 해서.. 그래도 제 생각에는 한 7, 8점 될 거 같아요


이미지 제공: 김현진 님



PART 3.

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

이미지 제공: 김현진 님


ㅁ 살면서 제일 뿌듯한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살면서 제일 뿌듯했던 순간.. 지금 서울예대 입학 후를 생각해 보면 1학년 딱 처음 들어와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데 뭐든 해보려고 그냥 애들 다 끌어 모아서 같이 촬영해 보자 권유하고, 사람들 모으고 그렇게 첫 촬영을 시작했던 그때의 제가 뿌듯한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얼토당토 없는데 그래도 그렇게 부딪혀봤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


ㅁ 어떤 촬영이었나요?

그거는 헌혈 공모전이었어요. 오토바이도 쓰러뜨리고 인공피도 만들어서 피도 뿌리고 했는데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좋은 촬영이었어요.


ㅁ 꿈에 몇 퍼센트 정도 왔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사실 제 꿈의 몇 퍼센트가 됐다고 말하기에는 그런 걸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항상 아직 너무 부족하고 우물 안의 개구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한 5%도 안 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훤씬 더 성장하고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에 5% 이하라고 생각합니다.


ㅁ 현진 님의 20년 뒤에 모습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20년 뒤에 개인적으로는 자식들도 좀 낳고 좋은 아빠로서 열심히 가정을 꾸려 나갈 것 같고요. 광고 쪽에서 본다면 젊을 때 일을 많이 해놓고 커리어를 쌓아 20년 뒤에는 높은 자리에서 지시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ㅁ 그럼 요즘 제일 큰 고민이 있을까요?

고민이요? 음 ,, 제가 '현업에 갔을 때 정말 써먹을 수 있을 만한 사람인가'를 많이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우물 안의 개구리라고 생각하거든요.


ㅁ 현진 님과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 추천할 만한 노래가 있을까요? 노래 자주 듣는 노래라든지

저는 칵테일 사랑이라는 곡을 추천하겠습니다. 제가 진짜 힘들 때 그 음악을 컴퓨터로 틀어놓고 앉아서 아무것도 안 하거든요. 앉아서 딱 그 노래만 듣고 눈물 한 방울 흘리고 위로를 받습니다. (웃음)


ㅁ 칵테일 사랑이 슬픈 노래였나요?

밝은 노래인데 제 마음을 이렇게 좀 달래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 거 같아요. 가사도 ‘마음 울적한 날에 거리를 걸어보고 향기로운 칵테일의 취해도 보고” 이런 가사와 멜로디가 약간 저를 심신 안정을 좀 시켜주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쉬어 갈 때 그 노래를 듣습니다.


ㅁ 평소엔 어떤 걸 하면서 시간을 보내시나요?

저는 보통 워낙 활동적인 걸 좀 좋아하는 편이에요. 지금은 기타가 없지만 원래는 베이스를 좀 쳤었어요. 베이스를 좀 치거나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쫄래쫄래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ㅁ "나는 00이다.'라는 문장으로 현진 님을 표현해 주세요.

나는 아이패드이다. 아이패드는 스스로도 큰 힘을 발휘하지만 애플 펜슬이나 키보드를 부착했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사람들과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아이패드 같은 사람이다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 더 자세하고 생생한 이야기는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통해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11887/clips/7



keyword
작가의 이전글 "꿈을 향한 촬영 중: 영화를 공부하는 대학생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