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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준 Mar 10. 2020

칼국수

밀가루에 적당량의 소금과 

찰진 반죽으로 덩어리를 빚고

쫄깃함을 더해줄 숙성을 거쳐 

투박하게 펴주어 

굵은 면발을 썰어낸다. 


해산물과 시원한 육수에 

한소끔 끓여내고 

호박과 잘게 부순 김을 고명으로 

잘 차려진 한 상이 된다. 


면이 삶아질 시간을 못기다려 

고추장에 비빈 보리밥을 

크게 한 숟가락 떠 넣고 

잘 익은 열무 김치 반찬에 

우적우적 씹어 삼킨다. 


잘익은 겉저리에 

면발을 감아 한 젓가락 

뜨끈한 국물에 

온 몸이 푸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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