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에 적당량의 소금과
찰진 반죽으로 덩어리를 빚고
쫄깃함을 더해줄 숙성을 거쳐
투박하게 펴주어
굵은 면발을 썰어낸다.
해산물과 시원한 육수에
한소끔 끓여내고
호박과 잘게 부순 김을 고명으로
잘 차려진 한 상이 된다.
면이 삶아질 시간을 못기다려
고추장에 비빈 보리밥을
크게 한 숟가락 떠 넣고
잘 익은 열무 김치 반찬에
우적우적 씹어 삼킨다.
잘익은 겉저리에
면발을 감아 한 젓가락
뜨끈한 국물에
온 몸이 푸근해진다.
성준은 세상을 먼저 등진 동생의 이름입니다. 현세에 부를 일이 없어 필명으로 쓰고자 합니다. 소설과 에세이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