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준 Jan 03. 2024

손바닥위의 세상

<서평> 예민함이 나만의 무기가 되도록- 글토닥(이기광)

제일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놓는 것이다. 물론 물리적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가진 것, 가질 것, 가져갈 것등 나의 인생과 삶에 관한 이야기다. 보통 손바닥 위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세상이다. 쥘지 버릴지 어떻게 사용할지가 모두 내 손으로 결정된다. 우리는 손바닥 위에 무엇을 올려두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까? 


후천적으로 얻은 것도 내 손위에 것을 놓기 어려운데,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을 내려놓기는 결코 쉽지 않다. 게다가 그 선천적 얻음이 내 성격이라면, 성격대로 살 수 없는 세상이라면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작가는 예민함을 컨트롤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그리고 그 예민함을 놓아야 할 것이 아닌 쥐고 있어야 할 것으로 만드는 길을 말해주고 있다. 


예민함이란 쉽게 보면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작은 조각, 작은 디테일에 반응하는 것이다. 예민한 사람들은 티가 나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넘겨버리는 일을 잡고 또 잡고 있으니 눈이 띄지 않을 방도가 없다. 때로는 이런 이유로 지탄받거나, 홀대 당하곤 한다. 시쳇말로 


"그래봐야 대세엔 지장 없어"

"큰 그림도 볼 줄 알아야지 그래서 되겠어?" 


란 핀잔을 듣기도 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 큰 그림을 볼 줄 모를 수 있겠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숨겨져 있다는 말 정도는 들어보지 않았을까? 예민한 사람들은 악마 잡기에 천재다. 디테일 속에 숨겨진 악마를 매의 눈으로 발견해 내곤 한다. 해리포터 세계관이라면, 머글들이 보지 못하는 세계를 보는 마법사들이 바로 예민러 들인 것이다. 



예민함 성격의 소유자들만이 할 수 있는 작업들. 예민한 성격의 사람들이 갖춰야 할 것들과, 삶을 지배해 나가는 법을 작가는 천천히 자신의 호흡으로 설명하고 있다. 본인 또한 예민함을 무기로 활용한다. 경험에서 나온 말들은 더 신뢰가 가는 법이다. 


작가는 예민함을 지닌 사람들에게 몇 가지 팁을 남겼다. 왜 예민한지에 대해 말하며, 그것을 활용하는 법과 이용하는 법. 나아가 무기로 삼는 방법까지 우리에게 전한다. 


자 이제 우리의 손에는 예민함이란 따끔한 구슬이 올려져 있다. 조금만 잘 못 쥐면 손바닥을 파고들 수 도 있다. 하지만 이 구슬을 손에 쥐고 있으면, 세상을 좀 더 또렷하게 바라볼 수 있다. 이런 능력이 있는 구슬을 당신은 그냥 쓰레기처럼 내던지시겠습니까? 아니면 손에 쥘 방법을 찾으시겠습니까? 


작가는 그 예민함을 섬세함으로 가다듬어 작가가 되었으며, 컨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예민함의 가장 큰 무기는 섬세함이다. 이 섬세함은 일반 사람들이 놓치지 쉬운 부분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것이 곧 디테일의 차이를 가져온다. 디테일이 달라진 일들은 전체 숲이 달라지게 된다. 모두가 섬세함을 바탕으로 이뤄질 수 있다. 섬세함은 예민함의 진화 버전인 셈이다. 




https://brunch.co.kr/@bookmir90/567





*이 글은 작가님으로 부터 도서를 선물받고 쓴 독후감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오랜만에 별자리 이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