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쓰지 않을 생각이라면 쓰지 못하는 이유는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쓰지 않으면 되는 거지요.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하는 행동은 그렇다. 특히 스스로 못 미더운 결정을 내리거나 후퇴하는 결정을 내릴 때 우리는 항상 이유를 찾는다. '지금은 때가 아니야.' '이번 주는 다른 일로 시간이 없었어.' 이유는 매번 창의적이며, 중복되지 않는다. 나날이 새로운 이유가 탄생한다. 인간의 방어본능으로 어쩌면 당연한 현상인지 모른다. 스스로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 행동으로 넘어갈 수 있기에 인간에게 변명은 필수적인 요소다.
변명의 가장 큰 문제는 변명이 그럴싸해 나 스스로 인정해 버리게 되면, 나의 행동이 정당화되며 그럴 수밖에 없었게 되는 것이다. 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이 나를 그렇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나의 잘못이 사라지거나 적어진다. 허나 우리 일들의 대부분은 의지의 문제이며, 진정으로 외부의 요인에 의해 나의 일이 잘못된다면 변명을 찾지도 않는다. 스스로 핑계를 진실로 믿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삶을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이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아니 많다. 그럴 때는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 어쩔 수 없는 요인을 외부에서 찾지 말아야 한다. 오롯이 나의 이유로 인해서 벌어진 문제라는 것을 쿨하게 인정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문제의 원인을 우리에게 있다고 인식한다. 우리 스스로가 문제임을 인식하면 수정할 범위가 지극히 집중되며, 한정된다. 본인 스스로를 변화시키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문제의 발견화 해결을 가장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길이다. 문제가 있을 때 그 원인이 본인 내부에 있음을 인정하는 것. 이것이 자기 발전에 첫 번째 길이 되어야 한다.
글을 쓰지 못할 이유는 단 하나다. 내가 쓰고 싶지 않은 것뿐이다. 글을 쓰고 싶다면 어떤 짓을 해서든 글을 쓴다. 단지 그렇게 글을 쓰고 싶지 않은 것뿐. 다른 이유는 없다. 너무 어려서 무기가 되기도 하고, 너무 나이가 많아서 연륜이 되기도 한다. 스스로의 변명에 설득되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글을 쓰지 못할 이유가 없다.
안녕하세요 성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