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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준 Mar 22. 2023

반성문

죄송해요.. 넉두리좀 

지금 이 방향이 맞는 걸까? 


작은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꽤 오래전부터 쓰고 싶던 이야기를 어떻게든 원고지에 옮겨보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 일단은 쓰기 시작했다. 머리속에만 맴돌고 돌아다니던 이야기들을 원고지에 가두고 눌러놓아 이야기가 되는 작업을 시작했다. 앞부분의 이야기를 끌어내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처음엔 그저 쓰고 또 쓰다보면 어떻게 되겠지. 나중에 모아 놓고, 순서를 정리하고 편집을 하자. 눈에 보이게 만들고 수정을 하자. 등등 나름의 전략을 짜놓고 움직였다. 


https://brunch.co.kr/magazine/iffiction

- 그래요 모자란 나의 글이랍니다. ㅠㅠ 


문제는 도저히 방향을 모르겠다는 것! 


이 이야기들이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인가? 주인공이 이렇게 가도 좋을까? 이야기는 너무 지루하지 않을까? 이대로 글을 계속 써도 되는걸까? 


야심차게 글을 시작했지만, 겁이 나고 있다. 

나의 이야기가 글들이. 아주 작은 미세한 울림조차 주지 못할까봐...


가장 아픈 반응은 악플이 아니라 무플이라더니.. 그런건 연예인들이나 경험하는줄 알았는데 

내가 실감할 줄이야. 


어쩌면 아직 반응을 얻기에도 부족한 글인데 그런 욕심까지 내다니 주제 파악이 아직 덜 된건가보다. 


어제 딸아이의 호기심에  MBTI 를 새로 했고. 

난 INFP란다.  몇몇 기억에 남는 말들이. 


-게으른 완벽주의자 - 

-온라인 상에 많이 보이는 성격 - 




그래요.. 나도 효리처럼 그런 꿈이 있어요 관심은 받고 싶지만 자유로웠으면 좋겠어요. 일단 내가 관심받는게 부끄러 글이 관심받았으면 좋겠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어 슬프고 겁이나요 

이게 내 솔직한 심정이에요 

악플도 좋아요 

지루하다고,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고도 좋아요 


저는 지금 앞이 안보여요.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를 모르겠어요 

그래도 가긴 가볼거에요 빙글 뱅글 제자리를 돌겠지만 일단은 선을 그어 볼게요 

삐뚤 빼뚤 그어 놓은 선들을 나중에 팽팽하게 잡아당기면 될지도 몰라요. 


반성도 하고 있구요. 다짐도 하고 있어요 

그것마저 머리속에서만 잊혀질까 반성문을 씁니다. 

모두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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