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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by 안녕

조금이라도 늦게 나오면

네가 나를 기다리니까.


조금이라도 더 뛰면

내가 너를 기다리니까.


달리고 달려서

겨우 붙잡은 지하철을 타면


하루 종일 쌓인

복잡한 마음 바람에 날려 보내고


너를 만나러 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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