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가 방앗간을 놓칠쏘냐.
신정 맞이 책을 구입했다면
구정 맞이 책도 구입하는 것이 인지상정!
사람 많은 곳에 가면 기 빨려서
쓰러지고야 마는 내가
굳이, 부득불 교보문고를 찾아가서
아이의 그림책을 사주고,
나의 소설책을 두 권 골라 지르고야 말았다.
<안녕이라 그랬어>
<블랙케이크>.
김애란 작가야 대학시절부터 좋아했는데
하필이면 또 이동진 기자의 추천이 있기도 했고
단편소설집이라는 점에 끌려
홀린 듯 구입했고
<블랙케이크>는 요새 보는 민음사 TV의
김민경 편집자의 '병렬독서'에 나온 것을
보고 또 홀린 듯이 구입했다. 대충 봐도
5센티미터는 넘어 보이는 두께인데
하루 만에 읽었다고 하니,
명절 때 한 번 완독 해볼까, 한다.
지난여름엔 진짜 많이 읽었는데
요새는 그만큼은 못 읽는다.
병렬독서로 늘어놓고서는
진도가 잘 안 나가는 것을
어떻게 지금은 해결할 도리가 없다.
매일 같이 압박을 느끼며 살던 내게
주어진 꿀 같은 2주간의 휴일을
오롯이 즐기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서는
것을 어쩌누.
그럼에도 이번 설엔
두 권 정도는 스르륵 읽어보리.
그리고, 이곳에 후기를 남겨보리.
책 안 산다,
빌려 본다 해도
서점에서 책 살 때 그 힐링되는 마음을
대체할 길이 없네.
새하얀 종이,
빳빳한 첫 장을 넘기는 기분을,
인쇄소에서 막 나온듯한
종이에서 풍기는 향기를
이겨낼 재간이 없네.
커피 줄이고
배달 줄여서
사고, 사는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