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힘들다는 말을 직접 하지는 않는 편인데
요새 좀 힘들다.
3년째 야간에 일을 하고
매일 시간을 쪼개어 사니
약간, 마음 한편이 저릿저릿 답답해 온다.
요새 심하게 일이 몰린다 싶어
지쳤는데, 오늘 출장 다녀와서 더욱 심해진다.
생각보다 큰 규모의 평가가 앞에 놓였다.
내가 혼자서 할 일의 양도 아닌데
시간이 빠듯하다.
승진 관심도 없고
그저 출퇴근 전 육아시간 자유롭게 쓰고 싶어서
시작한 부장업무인데,
그게 우연히 적성에 맞아 즐겁게 하고 있었는데
심장이 턱, 하고 막히는 기분이다.
처음으로 아주 잠깐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로 아주 스치듯 잠깐
병원에 입원하면, 안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힘들다.
누가 나 좀 도와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