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는 해야죠
딸 키운 지 벌써 6년 차.
틈만 나면 그림 그리기, 색칠하기, 종이접기를 하다 보니 이제는 웬만한 캐릭터는 보고 금방 슥슥 따라 그린다.
어릴 적 우리 엄마가 그렇게 미술학원을 안 보내준 게 늘 한이 됐었는데, 그 한 풀라고 딸 낳았나 보다.
쿠팡에서 10개 한 묶음으로 산 종합장, 스케치북이 금방 동난다.
다행히 내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육아가 즐겁지, 로봇 놀이나 공룡 놀이 하자고 했으면 진즉에 미쳤을지도.
(같은 이유로 남편은 그림 놀이에선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애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는 자세히 그릴 필요도 없다.
특징만 딱! 포인트 색깔만 딱! 주면 바로 뭔지 알 정도로 그려주면 된다.
대결을 하자기에 ”당연히 내가 이길 건데 너 안 울 수 있어? “라고 말하고 싶은 거 참고 대결했다.
6세 치고 잘 그린 그림과, 내 그림을 맞대 보니
뭐 나름대로 서로 각자 만족.
그럼 됐다.
모처럼 산 사인펜도 잘 나오고
필기감이 좋고
색도 마음에 들고
그림도 잘 그려지는
오늘은 월요일이다.
한 주의 시작이 어쩐지 힘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