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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k Apr 11. 2023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

북리뷰


- 제목 :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 저자 : 김혜남



- 책소개

30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해 온 김혜남이 벌써 마흔이 된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을 담은 책이다. 그녀는 지금껏 살면서 한 가지 후회하는 게 있다면 스스로를 너무 닦달하며 인생을 숙제처럼 산 것이라고 말한다. 의사로,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딸로 살면서 늘 의무와 책임감에 치여 어떻게든 그 모든 역할을 잘해 내려 애썼고 그러다 보니 정작 누려야 할 삶의 즐거움들을 놓쳐 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다 22년 전 마흔세 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며 비로소 알게 되었다. 자신이 없으면 집안도 병원도 제대로 안 굴러갈 것 같았는데 세상은 너무나 멀쩡히 잘 굴러갔다. 그제야 그녀는 자신의 곁을 지켜 주는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되었고, 놓쳐서는 안 될 인생의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래서 벌써 마흔이 되어 버린,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 싶은 것도 딱 한가지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아라!” 


이 책은 2015년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출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10만 부 돌파 베스트셀러가 된 것을 기념해 펴낸 스페셜 에디션으로 저자가 30년간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며 깨달은 인생의 비밀과 22년간 파킨슨병을 앓으면서도 유쾌하게 살 수 있는 이유를 전한다. 또한 ‘완벽한 때는 결코 오지 않는 법이다’, ‘때론 버티는 것이 답이다’, ‘제발 모든 것을 상처라고 말하지 말 것’, ‘가까운 사람일수록 해서는 안 될 것들이 있다’ 등 환자들에게 미처 하지 못했던 그러나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출처 : 알라딘]  



- 기억에 남은 한 문장

어떤 순간에도 나는 나를 믿을 것이다

회복탄력성이 뛰어나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회복탄력성이 뛰어난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압도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들은 누구나 살다 보면 고난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역경을 성자의 기회로 받아들인다. 또 다른 사람들을 탓하기보다 오히려 그들에게 힘들다고 말하고 위안을 얻으며 고통을 이겨 내는 법을 배우려 노력한다. 

당신도 지금 좌절과 절망의 늪에 빠져 있는가. 그렇다면 기억하길 바란다. 신은 우리에게 고난과 상처를 주지만 그것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회복탄력성 또한 선물로 주었다는 것을. 그러므로 나는 믿는다. 지금 겪는 고통이 끝이 없어 보인다 해도 당신은 분명 자신을 추스른 다음 움직일 것이고, 하루하루를 이겨낼 것이고, 다시금 앞으로 나아갈 거라고. 그러니 힘든 상황을 헤쳐나가고 싶다면 가장 먼저 당신이 스스로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지금껏 그래왔듯 당신 내부에 잠재돼 있던 놀라운 힘을 든든한 지원군으로 삼아 어디든지 갈 수 있을 것이다. 

p. 266    



- 감상평

마흔 살에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 이 문장이 관심을 끌었다. 나도 어느덧 이 나이가 되었다. 돌아보면 참 많은 경험들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아직 인생을 배웠다 말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마흔세 살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았다. 근육이 뻣뻣해지며 몸이 굳는 희귀 성 질환으로 발병 후 15년이 지나면 사망이나 심각한 장애가 나타난다고 한다. 그것은 작가 인생이 60세 전에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 시기는 이미 지나고 이렇게 책을 쓰고 있다. 그리고 만일 다시 마흔으로 돌아간다면, 마흔의 나에게 뭐라고 말해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30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며 깨달은 인생의 이야기들을 말해준다. 이미 내가 깨달은 것들도 있고,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도 있다. 그래도 어느 하나 마음에 남지 않은 말들은 없다. 작가의 말처럼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더 많은 도전을 하고 웬만한 일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게 쌓인 경험들이 얼마나 값진지를 알기에. 그리고 언젠가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라 믿는다. 그때까지 지치지 않고 버텨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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