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 제목 :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 저자 : 법정
- 책소개
2009년 봄 출간된 첫 번째 법문집 <일기일회一期一會>에 이은 두 번째 법문집이자 법정 스님 법문집의 완결편이다. 책의 제목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은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卽一', 하나는 모두이며 모두는 곧 하나라는 가르침이다. 저마다 피어나는 하나하나에는 전체가 담겨 있으며, 그 하나하나가 모여 전체를 이룬다는 것이다.
2009년 5월 성북동 길상사에서 부처님오신날에 행한 법문을 시작으로 2000년 뉴욕 불광사 초청법회와 1998년 원불교 서울 청운회 초청강연, 1992년 약수암 초청법회에 이르기까지 17년의 세월을 넘나드는 35편의 법문을 실었다. "시공간의 제약으로 직접 법회에 참석해 법문을 들을 수 없었던 이들을 위해 이 법문집을 엮어 세상에 펴낸다."고 엮은이들은 말한다.
법정 스님이 <무소유> <산에는 꽃이 피네> <아름다운 마무리> 등의 산문집을 통해 무소유의 자유로움, 홀로 있음과 침묵의 세계를 말해 왔다면, 두 권의 법문집 <일기일회>와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에서는 세상을 깨어 있는 구도자의 자세로 살아갈 것을 더욱 강력하게 요구한다. 스님은 "지구가 잠든 순간에도 깨어 있으라."고 말한다.
[출처 : 알라딘]
- 기억에 남은 한 문장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다
마음이란 모든 것의 근본이므로, 모든 현상은 오직 마음에서 일어난다. 그러므로 마음을 깨달으면 만 가지 행을 다 갖추는 것이다. 이를테면 여기 큰 나무 한 그루가 있다고 하자. 그 나무의 가지와 잎과 열매는 모든 뿌리가 그 근원이다. 나무를 가꾸는 사람은 뿌리를 북돋을 것이고, 나무를 베고자 하는 사람은 그 뿌리를 베어야 할 것이다. 수행하는 사람도 그와 같아서, 마음을 알고 도를 닦으면 많은 공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이룰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알지 못하고 수행한다면 부질없이 헛된 공만 들이는 것이 된다.
p. 93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어떤 방법으로 자신의 길을 가는가에 행복의 비결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길을 가려면 무엇보다 먼저 마음이 활짝 열려야 합니다. 겹겹으로 닫힌 마음으로는 자신의 길을 갈 수 없습니다. 타인과의 교감을 통해서, 정을 나눔으로써 마음이 열립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지라도 절망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마음을 열어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인다면, 그는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게 됩니다.
p. 153
- 감상평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마음’인 것 같다. 그만큼 마음이란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다. 스님의 말씀처럼 마음은 모든 것은 근본이다. 스스로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괴로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반대로 평온할 상황에서도 혼란으로 이끌 수 있다. 법구경에는 이런 가르침이 있는데 기억하고 늘 되새기자.
‘마음의 변덕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지 말라.
항상 마음을 잘 다스려서
부드럽고 순하고 고요함을 지니도록 하라.
마음이 하늘도 만들고 사람도 만들고,
지옥도 말들고 천국도 만든다.
그러니 마음에 쫓아가지 말고,
항상 마음의 주인이 되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