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북리뷰

by Fr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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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을긋다

- 제목 : 어린왕자

- 저자 : 생택쥐베리



- 책소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문학 평론가 황현산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어 원문에 대한 섬세한 이해, 정확하고도 아름다운 문장력, 예리한 문학적 통찰을 고루 갖춘 번역으로 문학 번역에서 큰 입지를 굳혀 온 황현산은 이 작품을 새롭게 번역하면서 생텍쥐페리의 진솔한 문체를 고스란히 살려 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원문 텍스트 선택부터 번역의 마무리 작업까지, 국내에 출간된 많은 <어린 왕자> 중에서도 특히 원전의 가치를 충실히 살린 한국어 결정판을 마련하고자 했다. 다른 별에서 온 어린 왕자의 순수한 시선으로 모순된 어른들의 세계를 비추는 이 소설은, 꾸밈없는 진솔한 문체와 동화처럼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 속에 삶을 돌아보는 깊은 성찰을 아름다운 은유로 녹여 낸 작품이다.


<어린 왕자>를 다시 읽을 때마다 우리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그러나 잊히거나 상실된 것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돌아보는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어린 시절 읽었던 이 작품을 보다 새롭고 완성도 높은 번역으로 다시 한 번 음미하며 읽어 볼 때다.

[출처 : 알라딘]


- 기억에 남은 한 문장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린 왕자가 말했다. “어딘가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


나는 모래밭이 왜 그처럼 신비롭게 빛나는지 문득 깨달았다. 어렸을 때 나는 고가에서 살았다. 전해 오는 이야기로는 그 집에 보물이 묻혀 있다고 했다. 물론 아무도 그 보물을 발견하지 못했고, 어쩌면 찾으려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보물이 우리 집 구석구석을 황홀하게 만들었다. 우리 집은 그 깊숙한 곳에 비밀을 감추고 있었다.


“그래” 어린 왕자에게 말했다. “집이나 별이나 사막이나 그걸 아름답게 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야!”

p. 97



- 감상평

누구나 아는 ‘어린왕자’. 어릴 적에 읽어봤던 것 같다. 일부 유명한 문장들은 어딘가에서 자주 접했지만 잘 기억이 나지는 않았다. 문득,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책을 구매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중요한 것을 잘 보지 못하게 되는 일인지도 모른다. 어린 왕자는 그 사실을 아주 조용하게 들려준다.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와 작은 별에서 온 아이의 대화는 단순하지만, 오래 남는다.


어린 왕자는 숫자와 소유에 집착하는 어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대신 그는 꽃 하나를 아끼고, 여우와 시간을 들여 친구가 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관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다시 배우게 된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음을 써야만 알 수 있다는 말이 그래서 깊게 다가온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소중히 여기며 살고 있는가. 바쁘다는 이유로 놓치고 있는 건 없는가. 어린 왕자를 읽고, 지금의 나는 어떤지 돌아보게 되었다. 가끔 세상을 조금 느리게 보기도 하고, 다른 시각으로도 바라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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